'나는 영어공부를 왜 하는가?'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종교처럼 우상화하고 숭배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어느 한 외국문화평론가가 말하길 '한국사람 대부분은 '영어의중요성'만 알고 '영어의활용면'에서는 지나치게 인색하다.'고 했다.

즉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앞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중등교육 6년 비용대비 효과는 너무나도 저조한 게 현실이다.-_-;

나 역시도 '영어'를 잘하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대단했다. 처음에 이 곳을 도착해서 무조건 영어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면 영어실력도 늘고 원어민과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But.. 그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몇일 전, 한국에서 친구에게 전화가 왔었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B군'이라고 부르겠다.

B군왈: 야! 나 토익시험 준비하는데.. 어떤식으로 공부해야 하냐?

길슨왈: 너 영어는 중고등학교 이후로 담 쌓고 살았자냐... 언제부터 시작했는데?

B군왈:대략 2개월정도 했는데... 점수가 수능점수랑 비슷하다..-_-;

길슨왈: 목표점수는?

B군왈: 800점!!!

길슨왈: .........  

뚜뚜뚜뚜~우

난 그냥 전화를 끊었지만, 주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란 생각에 여기에

글을 적어본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영어공부'를 시험대비를 위해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하듯 점수올리기에 혈안이 되어있지 않길 바란다.

영어는 언어다. 언어는 왕도가 없다. 지름길이나비단길이 없다.

설령 있다해도 몇 백미터 앞설뿐 피니쉬라인을 먼저 끊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난 여기와서 많은 걸 느꼈다. 나와 다른 피부색,출생지를 가지고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건 정말 가슴설레는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영어'로 그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은 더 나를 흥분 시켰다.

나의 생각의 폭은 물론이거니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연수준비생혹은연수중인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도서관이나 집에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 보다는 외국인친구들 또는 강사들과 함께 방과후 시간을 100% 활용하길 바란다. 가령, Pub에 가서 술을 마신다거나 커피숖에서 수다를 떤다던지... 가까운 곳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건 어떤가?

일상의 지루함과 무료함에서 슬럼프나 향수병이 찾아온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물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것도 그룹스터디모임을 만들어서 하는 건 어떨까?

어떠한 방법이던 간에 '영어'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영어'를 매일마다 사용한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애쓰길 바란다.

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사람은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아라. 익숙한 길이라도 '영어'로 묻는다고 해서 절대 당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친절하게 우리가 모르는 단어들과 표현들로 설명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해가 안가면 'Sorry?' 요 한마디만 해준다면 자동음성반복기능으로 생생한 발음을 들려줄 것이다. ^^*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중요한 건 '영어'에 대한 '자신감' '열정' 그리고 강한 '동기부여'만 항상 유지하도록 해라.

그럼 오늘 당장이라도 해보는 건 어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