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20(월)

오후엔 혼자 버스를 타고 CVA사무실을 미리 가봤다. 그 더운 시간에 해는 또 어찌나 쨍쨍거리는지...

난생처음 다른 나라에 와서 그 나라 버스를 타고 모르는 동네에 내려 외국인 한테 길을 묻고...

덥긴 했지만 재밌었다. 이제 나도 세계를 무대로 생활하는 구나...ㅋㅋ

하나 둘씩 적응해 가는 모습이 그냥 즐겁고 자랑스럽다.ㅋㅋ아직은 적응했다는 말이 우습지만~

처음 케언즈에 도착했던 지난 주의 모습과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얼마나 크고 얼마나 넓은지 아직은 몸으로 실감할 수가 없다.

 조만간에 느껴지겠지~ CVA를 마치고 어떤 계획을 세울지 아직 모르겠다.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

4일 후면 CVA에 들어간다. 사무실 칠판에 적혀있는 내 이름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ㅋㅋㅋ

15: 58 (화)

하루종일 집에 있다.

그동안 너무 부지런히 태워서 그런가.....-_-

너무 많이 익어서 몸 좀 식혀야 했다. 이제 거의 다 나은거 같긴 하지만....느무 따갑다...T T

뉴스에선 시드니에서 있었던 인종갈등에 대한 기사들이 속속들이 방송돼고 있다.

다음 까페에서고 어디서고 아이들이 걱정하는 소리들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정작 시드니

현지에 사는 XX는 전혀 그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다..

이건 한국 아이들이 괜히 오바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XX가 돈번다고 세상이랑 담 쌓은건지 원....

할튼 괜히 아무것도 아닌 문젠데  한국 사람들 입만 거치면 엄청만 문제가 되는건 좀.....

그나저나 앞으로의 계획을 어찌 세울지 걱정이다.

일이 먼저일지 아니면 공부가 먼저일지...학원 등록비를 마현해야 한다는게 제일 부담스럽다..

최소 300불은 통장에 꼽아두고 생활을 해야 하는데...어째야 할까... T T 도착한지 얼마 됐다고

벌써부터 자금난에 허덕이다니...이런 제길..!!

이럴 수록 냉정을 찾자..욕심과 의욕만 앞세우면 안된다. 천천히 생각하자! 침착하게!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