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화화.. 예예- 저 졸업했습니다. 그것도 3주전에..;;

그런데 지금 올립니다. 죽여주세요오- ㅠ_ㅠ

어쨌든 이러네 저러네 말은 많았지만 결국 어드밴스드으- 졸업했습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upper에서 10주간 있었고,

결국은 쌤이 올라가라대요. (upper에 자리가 없어서란 소문은 사실입니다.;;)

애니웨이, 결국엔 나머지 2주는 1주처럼 깔끔하게 반은 스킵하고 졸업했답니다.

유럽애들의 그 특유의 자신감과 거만함은 역시나 저도 느꼈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단체사진 속 가운데 머리하얀할배가 우리 반 쌤이었는데요,

오늘은 뭘 토론할까? 이러다가 제가 하도 수업에 관심이 없어보이니까,

김치? 이러는겁니다. 그러더니 한다는 소리..

" I hate its smell. "

그냥 이해했습니다. 그럴수도 있으니까요.

넌 그러냐? 내 쉐어메이트 오지애는 괜찮다던데..
이러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즈베키스탄인 여자애 하나가 껴드는겁니다.

(사진 속엔 없어요. 일주일 다니고 졸업했거든요.)

내용인 즉슨,

자기 생각엔 양배추를 사서 일주일만 둬도 냄새가 고약하고 다 썩어서 못 먹는데

김치를 먹는건 미친짓이다. 그걸 어떻게 먹냐? 말도안된다..

요로코롬 얘기하는 겁니다.

와.. 특유의 한국인 근성나오면서 확- 열받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넌 치즈도 안 먹냐? 피클도 안 먹냐?

김치는 발효식품이다. 건강에 얼마나 좋은데.. ??은 음식이 아니라고~~

그런데 이 노무 기지배, 말을 싸그리 무시하면서 그거랑은 다르지..

이러대요. 다르긴 뭐가 달라. 와- 안되겠다. 싸워야지!!! 하는데

우리 쌤이 말리대요. 우리쌤은 항상 한국인 여자들이 드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저한테만 고만 하라고 하는데 으아- 열받아서 그 뒤로 고 기집애가 문법 틀릴때마다

비웃어 줬습니다.

아주 작은 헤프닝이지만 그런 식의 트러블이 약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유럽아이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 있긴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 반에 정 못 붙이고, 마지막 2주간의 출석률은 좋지 못했습니다.

10주간은 하루 빠지고 다 나간 거의 100% 였는데 말이죠.

어쨌든 저도 졸업후에 쉬면서 영어 정말 많이 까먹었습니다.

마사지 ?乍【?는 계속 썼지만 사실 거기서 쓰는 영어는 아무래도 한정되어있다보니..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답니다.

한국에서 올 때 케언즈에만 있을 줄 알고 긴팔 하나 제대로 안 챙겨온지라

긴 옷들을 모두 장만 해야하는게 걱정이지만..

남자친구가 차를 장만한지라 무작정 떠나기로 했답니다. 

정말 말그대로 차에서 먹고 자고 해야하는 빈곤한 여행이 될거라서

인터넷을 잘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호주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겪게되는 스펙타클하고 익사이팅한 경험들...

제 일기장이 꼭 남겨서 나중에 우리 대대장 까페에 꼭! 올릴 것을 다짐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제 일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ㅋㅋㅋ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케언즈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