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god!

첫수업이었는데 늦을뻔한 이 아찔한 기억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건지

필리핀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다보니깐 준비하는 시간도 조금밖에 안걸렸고

수업시작 30분전에 일어나서 씻고 밥까지 완벽하게 먹고 가는 나였건만

호주는 그게 아니었어요

더군다나 분명히 어제 지도를 한참 보면서 어디로 가야 할지 외웠는데

막상 길을 나서니까 헷갈리는 이 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이 저질영어로 사람들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면서 다녔답니다 그 아침부터 흑흑

에이스는 아침 8시 20분부터 수업을 시작해요

고등학교도 아니고 참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침에 수업을 듣는게 더 좋은것 같아요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그런 기분이 드니까요♪

에이스는 코스마다 수업 시간이 다르답니다. ex) 테솔, 제너럴, 캠브릿지 etc.

제가 듣는 제너럴 코스의 경우에는

8시 20분 ~ 10시 20분 : morning class

10시 40분~ 11시 40분 : PSA

11시 40분~ 12시 30분 : 점심시간

12시 30분 ~ 2시 30분 : Afternoon class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지요 `

저희반 선생님 리아 예요 :)

스피킹을 칠때 저를 테스트해주셨던 분인데 어떻게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짧은 시간 스피킹 테스트를 쳤지만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반 선생님이라고 하니깐 전 너무나도 신이 났어요 ♥.♥

호주는 필리핀과 정말 수업이 다르더라구요

필리핀에서는 선생님의 수업을 우리가 참여해서 들었었는데

여기선 그렇지 않아요

하나의 레벨이 정해지면 그 반의 학생들과 쭉 계속 그 교실에서 이동없이

한 선생님과 계속 수업을 하는 방식이죠

아참

에이스는 모든 선생님이 호주인이죠 호주 특유의 발음을 쉽게 들을 수 있어요

data -> 다타 fast -> 파스트 can't -> 칸트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전 이 발음들이 좋아질꺼 같아요 히히

모닝 클래스에는 스피킹 수업을 했어요

필리핀에서 주로 선생님이 질문하는거에 대답하고 선생님과 많이 얘기하는 반면에

호주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이끌어 나가듯이 하더라구요

선생님이 어떠한 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궁금한것도 그냥 질문하고

특별한 룰이라는게 없어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걸 표현하고 얘기하고

손드는것 조차 어색한 한국인의 수업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저는 이런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서 멍때리고 있었더랬죠

하지만 이 비싼 에이스의 수업료를 날릴순 없단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했어요ㅋㅋㅋㅋㅋㅋ

잠시였지만 느낀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표현만큼은 똑똑하게 분명하게 말해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죠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얻어가는게 없고 수업의 집중도도 잃게 되거든요

누가 잡아먹는거 아니라고 Don't be shy 연신 외쳐대는 선생님 하하하하하

하지만 자신이 참여하고 궁금한건 거리낌없이 질문하고 하다 보면은 2시간이란 시간은 금방 가요

세바스찬은 왜 폰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다들 집중하는 이 모습

오후 수업 또한 아침수업과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답니다.

오전수업에 다하지 못한 진도를 나가거나 또는 선생님께서 준비해오시는 특별한 것들을 하기도 하죠

한번 수업을 듣는데 두시간이라니 두둥 처음엔 어떻게 참아내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건 쓸데 없는 제 걱정이란걸 깨달았어요

아참 학교에서 놀랐던 점은 호주인들은 생각보다 정말 친절하단 거였어요+_+

전 인종차별이랑 이런게 심하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들어보니깐 호주는 인종차별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선생님들이 오래 학생들 접하던 분들이시라 그런지 말 한마디만 잘해도 good job, perfect! you're great! 를 연방으로 팡팡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더니 정말 제가 그렇더라구요

이 저질영어를 마구 쏟아내는 이 용기

언젠가는 저도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날이 오겠죠?

저의 클레스 메이트들이예요  

지금은 쉬는시간이라서 잠시 이렇게 사진을 찍었어요

사람들끼리 이렇게 웃고 떠들고 즐길수 있다는거

다른 국적인데도 이렇게 함께 지낼수 있다는게

얼마나 신기하고 기쁘고 행복한지 몰라요

앞으로 영어가 더 쑥쑥 늘어서

더 자유자제로 얘기할수 있었음 좋겠네요 히히

첫 수업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