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이번주에도 계속하여 비가 내리고 있다   ㅠㅠ'

날이 푹푹 찌는거 보다는 차라리 비가 오는것이 운치도 있고 날도 시원한긴 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며칠씩 계속 오는 비는 왠지 모르게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특히 여기처럼 비가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 안왔다 하는 이 기후는 말그대로 괴상하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폭염에다가 건조해서 산불까지 대박 번지더니 이젠 비만 오다니..

변덕스러운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닌듯하다.ㅋ

학원에 갔다. 선생님께서 하는말이 자기가 통계적으로 보니 한국사람들 특히 여자는 비가오면

학원을 잘 안나온다는 결론을 얻으셨다고 했다.

ㅋㄷ 생각해보면 얼마나 웃긴일인가 ㅋㅋ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은 본인의 지인들 몇몇은 대학교에서 비오면 수업에 안나오고 날씨가 너무 좋아도

수업에 안나오고는 했었다.

참 웃을일이 아니지만 선생님의 그말에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주말에는 길을 익히자는 차원에서 여기저기 걸어다녔는데 갑자기 대량의 비가 쏟아부어서 근처 교회에서 몸을 피했다.

교회에는 피아노를 치고있는 누군가가 있었고 나혼자 뿐이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꽤나 멀쩡히 생긴 이저씨가

터벅터벅 걸어왔다.

눈이 마주친 나는 가볍게 눈인사를 했는데 기껏한다는 그 사람의말.

 "Do you have any money or food??"

헌데 이게 웬일인가...그 사람 행색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참으로 형용하기 힘든 구린 냉새가 코끝을 스쳐갔다,

ㅋㅋ거지였다....

나는 너무 당황하고 놀래서 얼어버린 상태로 "No!" 라고 했다.

그때 내 가방에는 100불과 카메라,전자사전 등등 귀중품들이 많았다.

정말 다행히도 그 아저씨는 그냥 나가버렸지만 만약에 잘못되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 것이란 말인가ㅡㅡ

나중에 친구한테 들은얘기지만 거지가 그렇게 말했을때 노! 하고 한마디로 대답하면 자기를 무시하는 줄 알고 해를 끼칠

수도 있다며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했다..여러분들도 조심하시길..ㅎ

이번주말까지 계속 비가올것이란다.

매일같이 학원 밖을 나가기 전에 선생님과 학생들은 이런얘기를 한다.

" 내가 밖에 나갔을때 비가 아닌 햇빛이 나를 반겨줬으면 좋겠어!! " 우리반선생님이 최근들어 많이하는 말이다.

그만큼 시드니의 날씨는 예측불허다..

햇빛이 쨍쨍하다가도 비가 미친듯이 오고 다시 맑아지고,,

여기 사람들은 우산도 잘안쓴다. 비 조금 맞는거야 별거 아니라는 것인가,,

비가 오고 안오고가 몇분마다 바뀌니까 곧 그칠거라는것을 아는 그들은 그냥 비를 맞고다니지만

비가 오는날 동양사람들은 예외없이 다들 우산을 쓰고 다닌다.

길을 가다가 이 사실을 발견했을때 너무 웃겼다 ㅎㅎ

Macquarie street에서,,

길을 가다가 건물이 멋져서 찍은 사진이다.

이 길을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면 도서관도 나온다. 시드니에 오는 사람은 Hospital Road 나 Macquarie street를 찾으면

도서관을 찾기가 쉬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