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야기 입니다..ㅎㅎ

오늘의 주제는 금요일에 있었던 MTM 영어 festival 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MTM은 두달에 한번씩 레벨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고 두달 마다 영어 festival도 열어서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를 더욱

친밀하게 해준답니다..

이번 달은 영어 festival이 있었고요 ^^

5개의 종목으로 구성되어서 참가자는 기한 내에 등록을 하면 되고 당연히 상품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경험과 자신감..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측정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ㅎㅎ

이번엔 크게 에세이를 쓰는 라이팅 부분, 주어진 분량을 읽는 리딩 부분, 듣고 단어의 스펠링을 맞추는 리스닝 부분,

그룹으로 문제를 푸는 퀴즈 부분, 즉석에서 질문에 대답하는 스피킹 부분으로 contest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치 학원의 축제날 처럼 느껴졌고 단축수업을 통해서 2시 까지만 수업을 하고 그 이후에 contest가 진행되었어요

애런과 샬럿은 Extemporaneous speech 즉 스피킹 부분에 도전을 하였답니다^^

생각보다 무척이나 엄격한 contest 였어요..

사실 그냥 대충 질문에 대답하면 되겠지 했는데 .. 만만히 봤다가 큰코 다친 격이였죠..

우선 10명 정도 되는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저희의 스피킹을 판단하게 되고 참가자들은 모두 밖에서 대기하게 된답니다

질문은 모두 똑같고 주어진 시간은 5분 준비시간과 3분 스피킹 시간 그리고 스피치 도중 2분 30초 후에는

앞에 계신 선생님께서 검은 푯말을 들게 됩니다.. 이유는 30초 정도 남았다는 사인이죠..

3분이 넘을 때는 감점이 되고 총 4가지분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 져요..

topic, physical, pronunciation, speed.

평소에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과 이야기 했던 실력보다 10 배 정도는 떨어진 스피킹 실력을 보이게 되죠..

너무 떨리고 아무래도 선생님들 앞이다 보니 갑자기 앞이 안 보이고 머리가 멍 하고..

했던 말을 또 하고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 3분이 30분 같이 느껴지죠..

하지만 3분은 정말 짧은 시간이고.. 에... 어.... 음.... 그러다 보면 이미 시간은 가 버린 답니다..

참가자들이 한결같이 왜 이거밖에 못했을까 후회하고 실망하죠.. 이게 진짜 내 실력 이구나 싶기도 하고요

이번 주제는 How do you want to be remembered by people after you die?? 였어요

참 쉬운 질문인데도 막상 영어로 하려니 왜이리 말이 안 나오던지..

또 한명씩 교실에 들어가서 마치 면접처럼 하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내가 어느정도 인지 다른 사람보다

얼마만큼 잘했는지 알수 없으니 더욱 답답했죠.. 그저 자신이 실망스럽고 깊은 절망에 빠질 뿐이죠.. ㅜ.ㅜ

모든 참가자의 스피치가 끝난 후에 그 결과를 바로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식당에 모두가 모인후 그 자리에서

결과를 발표하기에 누가 승자인지도 모르고 궁금해 하기만 하고 있을 뿐이죠.. 서로 자기가 승자가 되길 원하면서..

4시 정도부터 진행된 MTM English Festival은 우선 선생님들의 댄스부터 시작되었죠..

1주일이나 꼬박 연습해서 학생들과 동료 선생님을 즐겁게 해 주려는 그들의 마음이 전해지는듯 했답니다..

열심히 땀흘려 추는 춤에서 한국에서도 맛볼수 없는 그들만의 축제를 맛볼수 있었고, 한 편으로는 너무나 고마웠죠..

댄스의 마지막 곡은 텔미 였는데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곡이지만 필리핀 선생님들이 우릴 위해서 그 곡에 맞는 안무를

준비 했다는 사실에 참 감사하고 고개가 절로 숙여 지더라고요~

그후 마치 시상식 처럼 5개 부분에 대한 승자를 호명하고 그에 맞는 상품도 증정되었답니다..

저희가 참가한 스피치 부분의 시상이 제일 마지막에 진행되었는데요...... ㅎㅎ

두두두두두~~~  승자는 뜻밖에.......

저.. 애런이 호명되었어요..^^

어리둥절하고 잘못 불린 것 같기도 하고.. 연말에 연애인들이 대상 받는 기분이랄까..

다른 사람들에 등떠 밀려 나가서 상을 받았는데요.. 사회자가 마이크를 건내더라고요^^

다시 한번 질문에 대한 스피치를 사람들 앞에서 하라는 거였어요..

10명의 선생님 앞에서 할때도 아무 생각이 없는데 5~60명 되는 사람들 앞에서 하라고 하니... ㅜ.ㅜ

어찌나 떨리던지..ㅎㅎ 그래도 뭐라뭐라 하긴 했어요.. 영어로..   지금 생각해도 신기^^

선생님들이 모두 축하의 말을 건네주고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정말 좋은 경험이였어요.. 어디를 가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의 서툰 영어를 들어 줄거라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기회가 주어진 다는 것이 정말 행운 처럼 느껴졌어요..

상상해 보세요.. 내가 영어로 누군가 앞에서 내 감정을 표현하는 내 모습을..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