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녀온 맛집들... 이라고 하기엔 좀 거창나지만,

그래도 5주 동안 세부에 머물면서 여행을 다녀온 횟수가 제로인 것에 비하면,ㅋㅋ

나름대로 맛있는 것은 챙겨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가본 음식점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첫번째로 '까사베르떼'는 이 곳에 와서 제일 처음 외식을 했던 곳인데,

CELI학원 라모스 캠퍼스라 디플로멧 호텔에 상주하는 학생치고

걸어서 5분 남짓 거리인 이 레스토랑에 안 가본 학생이 없겠지만서도,

맨 처음에 적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베스트로 꼽고 싶은

3년전에 왔을 때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다,ㅋㅋ

가격도 정말 착하고, 맛도 친절하고... 완전 최고다.ㅋㅋ

이 집에 들리면 꼭 먹어줘야 하는게,

단연 이 집의 베스트 셀러인 베이비 백립인데...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갈릭라이스 포함 132p였다가

최근에 158p가 된걸 감안하면 이제 세부 내에서 특별히 쌀 것도 없는

보편적인 가격이 되버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국의 TGI나 아웃백에서 먹을 수 있는 엄청 비싼-ㅁ-

베이비 백립에 전혀 뒤지지 않는 퀄러티에... 소스 맛에..

게다가 남자가 먹기에도 양도 충분하다.

그런데 내 경험상 이것은 자기 운에 따라 조금 달라지긴 하는데...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갈수록 고기가 조금씩 적어지긴 하지만,

특별히 남자라고 해서 큰걸 주고 여자라고 작은걸 주고 하는게 아니라

거의 급 랜덤으로 서빙되기 때문에, 완전 자기 운인 것도 없진 않다^^;;

가까워서 그런것도 있지만, 이 곳에 온 뒤로 공교롭게

이곳에만 3번 정도 다녀왔는데, 나는 이 곳에 가면 항상

이 베이비 백립과 과일 쉐이크를 주문한다.

워터메론과, 그린망고, 옐로우망고를 먹어봤는데 그냥 보통의 맛이다.

그리고 우연히 기회가 있어서,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많은 날 이 집의 메인 메뉴 전체를 다 골고루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베이비 백립이 최고라는 사실을 제대로 실감했다,ㅋㅋ

베이비 백립이 맛있어서 유명한 것도 맞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메인 메뉴가 너무 맛이 없더라,ㅎㅎ

그나마 먹을만 했던 것 중에 스테이크랑 새우가 같이 나오는게 있었는데

이 것은 가격이 200p가 넘는 듯 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샤오킹'은 현지 음식에도 가깝고,

중국 음식?? 비슷한 류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인데

필리핀에서 꽤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고, 꽤 유명한 편이다.

우리는 이 곳에서 비프 완톤이라는 하얀고깃국물라면식,ㅋㅋ 누들과

필리핀에서는 보통 스파이시라고 해도, 우리 입맛에서는 전혀 맵지 않은데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 잘 맞았던 스파이시 볶음밥,

그리고 런치메뉴로 할인해서 팔고 있는 샹하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만두에 가까운 것인데,

길쭉하고 겉은 바삭, 속이 들어가 있는 것을 3개 포함한 갈릭라이스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자주 와서 사랑해줘야겠다고 했을 정도로 나름 괜찮았다.

이 곳에는 '부치' 라고 우리나라 떡과 맛이 비슷한

경단보다 조금 큰 싸이즈의 것이 하나 있는데, 2개에 18p인데 꽤 맛있다,ㅋㅋㅋ

 

 

'졸리비'야 말로 우리나라에서 롯데리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현지인들, 특히 필리핀 아이들에게 제일 사랑받는 패스트 푸드점인데,

이곳에서 맥도날드, KFC 등등이 다 있지만,

가격이 제일 저렴하고 가장 보편적인 벌 모양 마스코트가 독특한 곳이다.

맛은 뭐 그다지 특별할 건 없다,ㅋㅋ

3년 전에 왔을 때만 해도 싼 맛에라도 먹었는데,

페소가 25배 수준으로 오르고, 현지 물가도 오르고 하니..

이제는 뭐 그다지 크~게 싼 것도 못 느끼겠고 해서...

그냥 출출할때 부담없이 가서 먹을 정도 수준 정도 된다.

치킨, 햄버거, 스파게티 등등을 판다.

3년 전에 왔을 때는 감자튀김에 치즈를 올려주는 메뉴가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없는 맛이라 독특해서 맛있었다.

 

'옐로우캡', '다빈치', 'Sbarro'는 세 곳 모두 다 피자집인데,

한국에 있을 때 그렇게 유독 피자를 좋아하던 편도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5주 새에 이렇게 피잣집만 다 다녀와봤는진 모르겠지만,ㅎㅎ

아마도 필리핀에 나름 이름났다고 한 피잣집들은

다 비교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더 찾아 다녀왔던 것 같기도 하다.

옐로우캡은 한국의 피자헛 수준으로 가장 유명한 피잣집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쎄다.

지출이 별로 없는 나로써는 먹을 때 상당한 출혈을 느꼈었다,ㅋㅋㅋㅋ

우리는 '포시즌' 이라고 해서 4가지 맛이 한꺼번에 있는 피자를 시켰는데,

새우가 올려진 2조각이 제일 먹을만 했고,

콤비네이션처럼 보이는 것은 거의 소금 덩어리 맛이었다,ㅜㅜㅜㅜㅜ

이 곳에서는 10인치, 14인치, 18인치 이렇게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데

18인치를 시키면-ㅁ- 정말 엄청엄청엄청 상상 못하게 크단다.

우리는 14인치를 시켜서 넷이 먹었는데, 여자 셋이 껴있어서 그런지

배가 터질 정도로 꾸역꾸역 먹어서 겨우 다 먹었다,ㅋ

다른 종류 피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입맛엔 좀 짠 것 같았다.

 

다빈치 피자는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곳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ㅋㅋㅋ

대신 이 곳은 사이즈를 따로 조절할 수가 없는데,

한 판에 198p로 꽤 저렴한 편이니까 여러 판을 주문하면 되지 싶다,ㅋ

내가 먹은 것은 1:1 티쳐가 추천해줬던 모나리자 피자였는데,

한국에는 없는 맛인 화이트 소스 피자여서 더 독특하고 좋았다.

크기는 옐로우캡의 10인치 피자 정도 될 듯 하고,

씬 피자에다 토핑도 부담없어서, 여자들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

이 곳에도 역시 두꺼운 프리미엄 피자와, 토마토 소스 씬피자도 있다.

여튼 음료까지 해도 250p정도로 출출할때 찾기에도 부담 없는 곳~

 

'Sbarro'는 체인점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얄라몰, SM몰, 로빈슨 몰에 가면 항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피자 한 조각 자체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조각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좀 흔치 않은 풍경인 듯 하다.

게다가 피자 위에만 토핑이 있는 것이 아니라, 피자 안에 두껍게

햄이나 치즈, 고기 등등이 들어 있어서...

실제로 보면... 정말.. 크다,ㅋㅋㅋㅋㅋ

우리는 빵이나, 라자냐 등등 다른 주문 없이

피자 2조각만 음료와 함께 시켰는데...

양도 나름 많지만, 여기도 역시 약간 짠 편이라서,ㅜㅜㅜㅜ

한 조각 먹으니 딱 적당한 느낌으로.. 좀 물리기도 했다.

입맛이 다들 다르겠지만, 한번쯤 시도해보기엔 좋은 곳인 것 같다.

피자 이외에 있는 메뉴도 맛있어 보여서 다음번에 한번쯤 더 가보고 싶긴 하다.

 

'라떼골라'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세부 내의 전망대 '탑스'에 다녀왔던 날에

자세히 적어두었으니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듯.

 

'까후나그릴' 집은 정말정말정말정말 꽤 유명한 곳인데...

신혼부부들이 세부에 패키지로 여행을 오면,

그 일정 중에 카후나 그릴 가는 것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진 그릴 집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요번에 가니까 온천지가 한국인 뿐이더라^^;;;

이 곳이 한국인지, 세부인지가 헛갈릴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이 한국인을 봐도 이젠 신기하거나 특별히 친절하지도 않다,ㅋ

메뉴판 보고 이해 안 가서 카운터에 있는 직원한테 물어보면,

음식 모양에 대해서 설명해주면, 한국말로 대답해준다-ㅁ-

꼬치?! 오징어튀김?! 막 이러고... 완전 안습..ㅋㅋ

예전에는 아얄라몰 바로 앞에 네 방향이 모두 도로로 둘러쌓여진 곳에 있었는데,

바닐라드 스트리트 근처로 이사를 가서, 좀 많이 멀어졌다.

디플로멧 호텔에서 출발 기준으로 택시비 80p정도?!

이사를 하면서, 인테리어에 신경을 좀 쓴 듯 한데... 정말 분위기있어졌다.

전에만 하더라도 길가에 있어서 공기도 별로인데다가,

이것저것 그릴로 구워대면 그 연기가 하도 심해서

냄새도 강하고, 구워대는 열기 때문인지 유난히 덥고 힘들고 그랬었는데,

9시쯤 찾아가니까 공기도 선선하고... 시원하다.ㅎㅎ

무엇보다 금요일하고 토요일 저녁에만 특별히 생라이브로

기타 반주에 직접 노래를 불르는데... 완전 환상이다... 뒤진다..ㅎㅎ

신혼부부들 가면 분위기 작렬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왠만큼 날고 긴다는 가수들 수준의 노래를

바로 코 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오바가 아니다^^;;

우리는 포크밸리하고, 포크 비비큐랑, 깔라마리를 먹었는데,

포크밸리는 돼지고기 뱃살(이겄지?ㅋㅋ) 구운거고,

비비큐는 돼지고기로 꼬치 꽂은거고,

깔라마리는 오징어를 둥글게 튀김처럼 한건데...

솔직히 3년전에 먹으러 올 때부터 여전히 느끼는거지만

음식.... 엄청 태운다..-ㅁ-

이거 먹으면 그대로 암의 지름길로 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나머지 음식들도... 딱히 맛있나?! 하는건 못 느끼겠다.

그냥 현지 그릴 음식 먹는 맛으로 가는 거다.

한번쯤 분위기 내고 싶고 그럴때 금, 토 사이에 가면 좋을 것 같다.

 

 

맛있는거 먹어보는거 워낙에 좋아하니까,ㅎㅎ

앞으로도 여기저기 가게 되면 또 한국 돌아가기 전에

맛집 2탄 올리고 가겠다.

그래도 여기 소개한 집들은 나름은 인지도 있는 곳들이니까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