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4일~

세부 필자 라운지에서 34번째 이벤트 데이가 있는 날이다.

이번 이벤트 품목(^^? ㅋㅋ)은 바로 냉면!!!!

시원한 여름이면 어김없이 우리 목구녕으로부터 땡겨하는 바로 그 품목이 아니던가??

세부 생활도 어느덧 한달째!!

한달 내내 잘 지내다가, 귀신처럼 찾아온 물갈이에도 불구하고

개침을 줼줼 흘리면서 냉면 먹겠다고 가깝지도 않은데도 불구, 열심히 찾아간 세부 라운지^^;;

이 후기를 읽고, 필자를 통해 세부를 찾을 연수생에게라면

너무나 유용할 정보 중에 하나겠기에,

CELI학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번 적어볼까 한다.

(게다가 적지 않으면 안되겠을 만큼 즐겁기도 했다^^)

다른 학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CELI학원은 특이하게도 CELI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보통은 으레 금요일에 짧은 수업을 했던 CPILS와는 달리

수요일에 수업을 빨리 마친다.

게다가 (언젠가 또 따로 이에 대해서 글을 쓰겠지만) 우리는 요즘

Reading Class라고 해서 5시부터 하는 무료 추가 수업도 듣고 있기에

금요일 6시 30분까지 정시에 가야 하는 라운지 이벤트에

과연 시간 맞추어서 갈수 있을지가 매우 고민되어졌다.(아니 이런 수동형 표현-ㅁ-?)

전날 핸드폰으로 이벤트 공지 문자를 받고 고민하던 것도 잠시...!

결국 마음을 다지고, 필자닷컴으로 참가 댓글을 달려고 갔는데... 아뿔싸!!

벌써 25명 선착순이 다 차버린게 아닌가? ㅠㅠㅠㅠ

필자 이벤트인데 따라온다고 한, 필자 학생의 친구들이 밉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에겐 불가능이란 없다!!!

무슨 이벤트인지 잘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가려고 결정했었다가

막상 필자닷컴 공지에서 시원~~ 한 냉면 사진을 보고

눈의 희번덕 거리며 뒤집혀 버린 친구 미나리... ㅋㅋㅋ

더이상 신청해도 이젠 그릇조차 없다며, 구슬피 울어대는 갱매니져님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릇을 안 주면 사발째로라도 퍼먹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한다,ㅋㅋㅋㅋ

그렇게 먹고 싶다면서 침을 쩝쩝이며 난리칠 때는 언제고...

내가 찌질하게 울어대며, 가고 싶다고 불쌍하게 리플 남겼더니..

제발 그렇게 그지같이 좀 굴지 말라고 단번에 구박이다...

쳇... 꼴에 존심은 있어가지고-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냉면 앞에서, 내게 존심 따윈 없다,ㅋㅋㅋㅋㅋ

냉면을 위해서라면....... 까짓거 좀 그지같으면 어떤가? ㅠㅠㅠㅠ

결국 오라는 허락 문자 따위 안 받아도 어짜피 가려고 했을 우리였기에...

매일 오후 5시에... 물갈이 때문에 설사하느라 10분 늦더라도 안 빠지고 열심히 나갔었던

Reading Class따위는 가볍게 패스해주시고^^;;;;;

(요즘 Reading class 참여자 우리 둘 뿐이라서 우리 빠지면 수업도 못하는데...

티쳐 미안~~  냉면이 너무 먹고파서 그만^^;;; ㅋㅋㅋ)

꼽사리로 온 것들이 늦게까지 왔다고, 진짜 그릇 없다고 텃새 받을까봐

5시 20분부터 일찌감치 아주 열.성.적.으.로 택시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가니까 미리 와계신 분들이 5명 남짓 밖에 안됬다.

갱매니져님은 구박은 커녕 잘 왔다고 마구마구 환영해주셨다. 브라보~

이제 어느덧 세부 라운지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강아쥐 발냄새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민망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미나리 다리에 척 늘어붙어서 푸드닥 거리면서 반가워 해줬다.ㅋㅋ

여기저기 휘집고 다니면서, 34번째 이벤트 티셔츠에 흔적도 남기고,

과자도 축내고, 사진도 찍고, 국제전화도 꽁짜로 쓰고,ㅋㅋ 인터넷도 쓰고...

오지 말라고 했으면 서러워서 어쩔뻔 했냐 싶을 정도로 라운지 전체를 휘집어 쓸고 다녔다.

다 좋은데,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세부라운지가.. 생각보다 쪼까 더웠다.ㅠㅠㅠ

부잣집 동네에 위치하고 있대서 에어컨은 빠방하게 나올줄 알았는데...

30명이나 빠닥빠닥 붙어 있으려니, 그래서 더 덥게 느껴진 거였나??

어찌나 덥던지, 가득이나 땀 잘 흘리는 미나리 성질을 긁어 놓으려고 해서

미치게 시원해보이는 갱매니져님 얇은 바지를 당장이라도 벗겨다가 대신 입히고픈 심정이었다.

필자티를 미리 받았다면 당장 갈아 입었을지도 모를 노릇...

하필이면 이 날따라 둘 다 긴 팔, 긴 바지 차림으로 갈게 뭐람? ㅠㅠㅠ

나는 물갈이에도 불구하고 아주 속을 뒤집어버릴 작정으로 비빔냉면을 먹고,

매운거 못 먹는 촌스러운 미나리는 물냉면을 먹었다.

사진을 못 찍어둔게 못내 아쉽네..ㅠㅠㅠ

사악한 갱매니져님의 인정사정 없는 구박에도 불구하고

난 계란 2개 먹었다^-^V (브이~) 근데 이거.. 반절짜리 2개 먹어도 2개 맞은거겠지? -ㅁ-ㅋㅋ

학생들이 다 먹고 난 나중엔 오히려 막 남아돌아서 난리인것 같았지만,

우리가 먹은 초반에는 양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학원에서 고기반찬을 2-3번씩은 식판에 쌓아놓고 리필해먹기로

일본인에게까지 유명해진 창피한 미나리가 5번은 먹어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지만,

역시 미나리도 개념은 있는지라,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착하게 양보해주었다,ㅋㅋ

우리 먹을 땐 김치도 없더만-_- 췌~

나중에 다 먹고 게임할 때쯤 되니까 어디다 감춰놨다가 내놨는지

환장하게 맛있는 김치가 나와 있어서, 결국 미나리는 몰래 한 그릇 더 먹었다.ㅋ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CELI 김치가 그렇게만 맛있으면, 세부에 그냥 살아도 한국 안 가고 싶을 것 같았다.ㅠㅠㅠ

여튼 서른여명의 맛난 식사가 끝나고,ㅎㅎ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게임 타임!!!!

게임 시작 전에 각자 숫자를 뽑아 자기 짝을 정했다.

나는 우연찮게도 우리 학원에서 아주 가까운 로빈슨몰에서

우리 학원 거리만큼만 걸으면 있다는 또 다른 학원인 SS쎄라비?? 에서 온

동갑인 여자친구와 짝이 되어서 초면인데도 왠지 참 반가웠다.(이름 적어도 될려나? ^^;)

첫번째 빙고게임에서는 마치 누가 우리 게임판을 훤~ 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처럼

빙고와는 거리가 먼 번호만 계속 나왔고,ㅠㅠㅠ

두번째 게임에서는 1/2 확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귀신같이 우리가 적은 번호가 계속 불리워서

마치 우리가 신기가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았는데도 아주 짝에도 소용이 없었다. -_-

세번째 게임인 영화제목 10개 적기에서는 '반지의 제왕' 딱 한개 남겨놓고

또 어디에선가 빙고가 나와뿌서...ㅠㅠㅠ 망했다.

핸드폰 산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로드 욕심이 무지 났다, 흑흑. ㅋㅋ

참여인원이 많은 바람에, 소개도 순식간에 닉네임고 학원이름을 말하는게

전부가 되버려서 좀 아쉬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는 첫번째 방문이라서 필자티를 받았다.

필자 수건이 이뻐서 꽤 탐이 나서,ㅋㅋ 조만간에 두번째 방문을 해주셔야 되지 싶다.

모두가 떠나고, 휑~ 하니 순식간에 넓고 시원해져 버린 필자 라운지에

어쩌다 보니 갱매니져님과 우리만이 남았다.

이제 세부 생활이 4개월째시라는 갱매니져님은 어딘가 모르게 지치고 적막해 보이셨다,ㅠㅠㅠㅎㅎ

국제전화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도 CELI 학원의 열 배는(ㅠㅠ) 될 정도로 빠르고,

원하면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고,ㅋㅋ 귀여운 발냄새도 있고,

이제부터는 매일 저녁 7시까지 필리피노 튜터도 상주할꺼라는...

무엇보다 겁나게 재미있는 갱매니져님이 있는,ㅋㅋㅋㅋㅋ 세부 라운지 너무 좋은 것 같다!

가까우면 맨날 갈텐데,ㅠㅠㅠ

택시 타면 비싸고(현지 물가 적응 너무 해버렸고잉) 지프니 타면 1시간이 넘게 너무 오래 걸린다. 흑..

재료 사서 놀러가면 갱매니져님이 맛있는 것도 해주신댔는데...

요거 보는 필자 친구들 마니마니 놀러가서 상품도 타오고, 혜택도 많이 이용하시길... ㅎㅎ

필자.... 쫌 마니 좋은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