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부산처럼 바다를 끼고 있고 항구로 유명하고 또 바다처럼 넓은 washington lake도 있어서 경

치가 참 좋은 편이다. 이런 지형 탓인지 돌아가면 먼길이나 배로 다니면 금방인 거리가 많아서 그런 사람

들을 위한 통근용이라고 할까? 서울에도 요즘 잠실이랑 여의도를 잇는 수상택시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거의 그런 개념의 배들이 많이 있다. 그런 배들이 여기 사는 사람들에게는 실생활을 위한 그런 용도의 것

이 될것이요 관광객들에게는 유람선이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것 같다. 노선의 종류 만큼이나

배의 크기도 천차 만별이라 수십대 부터  수백대까지 차가 들어가는 배가 있기도 하다.

미국은 참 특이하다 싶은 것이 워낙이나 크고 넓은 땅덩이 탓에 비행기보다도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문화

가 발달되어 있고 그래서 모텔 같은 것도 많고 잘 되는 것이겠지? 그리고 늘 이런 대도시에는 항상 관광

객들이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북적거린다. 미국보다는 좁은 한국에 사는 우리도 평생에 전국을 일주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미국은 정말 평생을 살아도 50개가 넘는 주를 다 여행한 사람이 드물테니 외

국에서 온 관광객만큼이나 타주에서 온 관광객들도 참 많다.

이런 저런 사람들을 위해 많이 개발된 관광 상품들이 많이 있는데 시애틀에는 시티패스라는 것이 있어서

70불 가까이 되는 금액으로 저번에 갔었던 아쿠아리움, 언더그라운드 투어라고 하는 것을 비롯하여(시

애틀은 지형적으로 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옛날의 시애틀은 지금의 시애틀의 지하에 있다고 한다.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6,7개의 유명한 것들을 모아 팔고 있다. 전에는 스페이스니들도 포함되어 있엇는데

니들은 그런것에 묶어 팔지 않아도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최근에 제외했다고.. 그리고 바로 이 유람

선 투어이다.

pier 49에서 타서 40여분 정도 시애틀 앞바다를 쭈욱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이 유람선이 유명한 이유는..

무엇보다 육지에 있는 시애틀의 명소들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먼발치에서 쭈욱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겠다. 젊은 청년이 배가 출발하자마자부터 내릴때 까지 입심을 발휘하며 파이크플레이스마켓, 스페

이스니들,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으로 유명한 세이프코필드까지 설명을 주욱 해주니 가이드북이나

여행책자가 따로 필요가 없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버려서 너무 아쉬울 정도였는데 아참, 배에 타기 전에 배

와 함께 사진을 찍어주더니 내릴때에 한장에 15불씩 받고 조그마한 액자에 끼워서 팔고 있었다. 뭔가 있

을것 같다는 생각에 우리는 찍지 않았는데 역시.. 이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