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고보니 한국에서의 운전경력이 곧 10년이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서 올때 혹시 몰라서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았었다. 차를 살 계획은 없더라도 혹시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또 렌트라든지 머 어쨌든 혹시 운전할 일이 생기려나 해서 받았던것. 국제운전면허증은 뭐

 

이제 연수생들의 필수 준비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간단하게 면허증하고 사진 1장만 가지고 가면

 

받을 수 있엇던 것 같다. 나는 5000원 냈는데 그 담부터 7000원으로 올랐다던가 뭐래던가.. 마침 내 예전

 

면허증이 기간이 끝나는 중이라 적성검사를 새로 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3개월 후에 연수 마치고 와서

 

하겠다고 했더니 땡겨서 할 수도 있다고 해서 면허증도 새로 발급 받고.. 지금 생각하니 가끔은 우리나라

 

행정이 잘하고 좋은 점도 있는거 같기는 하다 ㅋㅋ

 

그렇게 종이로 된 국제 면허증을 가지고 와서 써먹은 적은 뉴욕 여행 갔었을 때 딱한번.. 그 후에..

 

없어져버렸다 ㅡ.ㅡ; 여행 갔다 와서 바로 이사하면서 어디로 없어져 버린건지, 중요한 거니깐 잘 놔둬야

 

지 했던 것이 너무 잘 챙겨둬서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는건지.. 렌트카에 놓고 내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연락은 없고(해줄거 같지도 않긴 하다) 아무튼 몇번을 방을 들쑤셔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뭐 차가 있다면 새로 이 곳에서 면허를 따든가 하겠지만(국제면허증은 본인이 다시 귀국하지 않는 이상

 

받을 수 없다) 그렇지도 않으고 친구들이랑 렌트해서 어디 놀러 댕기는 일도 없었어서 그냥 그렇게 살았

 

다. 근데 와보면 알겠지만 신분을 증명할 아이디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기는 한데 유럽에서는 잘

 

만 받아주는 그 국제학생증이 미국에선 완전 찬밥이다. 이거 절대 만들어오지 말길.. 차라리 유스호스텔

 

증은 쓸만하겠지만 절대 ISEC같은거 필요없고 쓸모도 없다. 여권 아님 현지에서 발급한 아이디, 운전면

 

허증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여권을 매일 가지고 다니는 일도 사실 상당히 위험한 일이 아닌가. 그래서 이

 

차저차 하다가 에이 경험상 한번 해보자 싶어서, 운전면허셤 응시를 결심했다.

 

사실 결심을 한 것은 거의 8월 정도였던거 같긴 한데, 실질적인 필요가 없으니 계속 미뤄왔던 거 같다.

 

그 당시에 영어 교본을 구해서 두어번 봤었고, 한국 번역본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어 그걸 빌려서도 두

 

어번 보긴 했었는데 좀더 보다가 가야지 하고 셤을 치러 가지 않았었다. 이번엔... 워싱턴주 밑에 있는 오

 

레곤주도 한번 둘러보고 싶고, 동생들은 25이 아니라서 렌트하면 비싸고 그래서 거의 등 떠밀려서 맘을

 

먹었던거 같다.

 

각 주에 따라 각기 룰이 다르고 제도가 다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한국

 

어로 번역된 교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운이 없어서 운전면허발급 업무를 하는 DMV라는 곳에

 

한국어판이 없을 수도 있다. 마냥 기다리기도 힘들고 얘네한테 얘기해봤자 자기일 아니고 급한 것도 아

 

니기 때문에 끝없이 기다릴게 뻔해서 그냥 가지고 있던 영어책으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시험은.. 사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나 내가 영어책으로 봐서 그런지 음.. 한국 셤보다는 어려웠던 거

 

같다. 사실 조금 더 복잡한 내용들도 많이 있고 스쿨버스를 2차선 도로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

 

숫자들, 예를 들어 술을 마셨을 경우 12oz(맥주캔 하나), 샷 글래스 한잔, 와인 7oz 정도가 주로 적발대

 

상량이라는 것들, 혈중 알콜이 0.8이상이면 arrested되고 21살 이하의 경우엔 0.2이면 구속이다.(21살

 

이하는 술을 마실 수 없게 되어 있고 살 수도 없다) 이런 것들을 물어보기 때문에 유의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요즘 법이 한번 바뀐 바람에 운전면허발급시 요구하는 서류가 굉장히 까다로워졌다. 미국인들에겐 별 문

 

제 없지만 우리 연수생들의 경우 원룸을 렌트하지 않는 이상에 우리 이름으로 수도, 전기 요금을 내거나

 

셀폰도 거의 프리페이드를 많이 하기 때문에 본인 이름의 고지서가 없는 편이 많은데 실제 주거주소를

 

확인한다는 명목하에 그런 것들을 요구한다. 그래서 셤치러 갔다가 서류를 준비 못해서 돌아오는 애들이

 

태반이고 심지어 면허셤 다 치고 발급만 하면 되는데 서류가 안되서 못 받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서류문제 확인하러 간 거였는데 덜컥 셤을 봐버렸다. 교본책에 어떠어떠한 서류가 있으면 된다고 되어

 

있어서 그것들은 가지고 갔었는데 필기셤 보는데는 문제가 없었네. 여권, 한국면허증, i-20등 보여주고

 

주소 불러주고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에 현미경 같이 생긴 것을 들여다보고 시력 테스트를 하는데 오래된

 

거라 그런지 이게 영 아리까리했다. 다행히 별 문제 없었는지 셤을 보라고 하는데 직원들이 상당히 불친

 

절해서 말도 알아듣기 힘들고 물어보면 디게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이런 상황에선 우리도 말하기가 어려

 

워져서 의사소통에 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워싱턴주의 경우 한국어버전으로도 시험을

 

칠 수 있는데 터치스크린 식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문제를 읽고 정답을 누르는 식이다. 25문제중 20문제

 

를 맞춰야 하고 초반에 5개 이상 틀리면 바로 끝난다 ^^; 나는 책은 영어로 보고 셤은 한국말로 쳐서 그

 

랬는지, 그리고 사실 한국말로 번역 된 것도 이상하게 해놔서 좀 헛갈리는 것이 많았던 거 같았지만 운

 

좋게 내가 아는 부분에서 많이 나왔던거 같아서 22문제를 맞췄다. 두어문제 찍기도 했지만 18문제까진

 

스트레이트로 맞췄었는데 1문제 틀리고 나니 긴장이 되서 더 쉽게 틀리게 되는 것 같았다. 합격하고 나

 

면 다시 카운터로 가서 번호표를 뽑고 운전셤을 볼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DMV마다 스케쥴이 다르나 최

 

초 응시는 필기 합격후 2주후에 할 수 있다. 미룰 것도 없으니 2주후로 날짜를 정하고 돌아왔다. 비용은

 

필기 20불, 실기가 35불이다 ㅡㅡ 비싸다..

 

필기셤을 보기 위해 제출할 수 있는 서류목록

 

 

교본

 

 

 

표지판은 꼭 외워야 한다

 

 

 

내가 제출한 서류들, 셤을 보는 것은 문제가 아니나 발급을 받는데 필요한 서류가 좀 힘들어 어려움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