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때문에 너무 몸이 좋지 않았다. 토익을 2번 정도 쳐봤었지만 진자 오랜만에 치는거고 나름의 의미도

있어서 잘 해보려고 했었는데 감기 때문에.. ㅎㅎ 처녀가 애를 가져도 핑계는 있다지만 감기 자체라기 보

단 감기약이 워낙 독해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명색이 시험인데 듣기라도 좀 들어주고 싶었지만,

감기약 여러개 먹으면 환각 상태가 온다더니 정말 그짝인듯 팽팽 돌고 멍한게 누워서 잘 수 밖에 없었으

니.. 결국 금욜 8시 저녁에 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

한국에서처럼 시험은 10시로 되어있고 9시부터 입장?을 한다. 전에 얘기했듯이 토익을 치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워싱턴주에는 시애틀 유니버시티에 있는 ELS 딱 한군데서 시험을 친다. 우리집에서

는  빨리가면 한시간 반정도면 도착할 수 잇는 거리지만, 대략 어딘지 감은 왔지만 혹시 또 어떻게 될지

몰라 30분 일찍 서두르기로 하고 버스탈 시간을 알아놓은뒤 잠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on time에 도착했지만 원했던대로 in time은 아니었다. 버스도 한대 안와서 추운 날씨에

30분을 떨어야 했고 겨우 온 버스는 웬 놈이 버스기사에게 시비 거는 바람에 걔 경찰한테 넘기느라 중간

에 버스스탑에서 정차해서 가지를 않고.. 겨우 겨우 시애틀 유니버시티에 도착해서 학교부설이길래 당연

히 학교 안에 있을거라 생각햇더만 이건 예상외로 학교 밖에 있었다 ㅡ.ㅡ 일본아이 같이 생긴 애한테 물

었더니 더듬더듬 방향을 가르쳐주더니 나중에 보니 걔도 토익을 치러 온 사람이었다. ㅋㅋ

책상을 하나 갖다 놓고 응시자 리스트를 뽑아 놔서 온 사람들의 아이디를 체크해서 대조한다. 인쇄해오

라고 했던 것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듯 했다. 그거 땜에 힘들게 학교까지 갔었건만ㅡㅡ^ 스윽 훓어보니

한 7~80명 정도가 응시한거 같은데 한국, 일본, 타이완 애들이 전부이지 싶었다. 먼저 가방이랑 다른 물

품을 다른 방에 몰아넣게 한 다음 교실에 앉혔다. 그담 시험장에 입실, 걍 랭귀지에서 수업하는 교실이

다. LC는 씨디플레이어에 넣어서 재생. 한국에선 간단하고 빨리 지나갔던 디렉션들을 지루하게 오래한

다. 웬놈의 조사는 이렇게 많이 하는지... 국적, 모국어 등등해서 OMR답지도 한국이랑은 조금 다르게 생

긴거 같고  하여간 여러가지로 많이 다른듯..

시험은 똑같다. 시험지도 똑같고. 난이도는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 많이 안 쳐봣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시험이라 그런지 중간에 화장실도 잘 보내준다 ㅋㅋ시험지에 마킹하면 안되는건 알고 잇는데 그

건 디게 깐깐하게 체크를 했다. 하긴 토플은 리스닝 노트도 채점을 하니 그렇긴 하지만 암튼 토익은 리스

닝을 얼마나 잘 듣고 기억하는가를 체크하는거라면서 절대로 뭔가 메모를 하지마라고 했다. 나는 여러가

지를 테스트 해야하기 때문에^^ 마킹을 했더니 2번인가 와서 하지 마라고 했다 헐.. 2번째때는 살짝 손

가락으로 가렸더니 손가락을 스윽 치우면서까지 -_-;

교실마다 시작한 시간이 다르기때문에 거의 몇분 차이지만 마치는 시간도 각기 달랐다.

여러가지 시험적인 목적에서 응시한 65$짜리 토익, 영국인지 호주인지 이상한 액센트를 쓰는 감독하는

여자만 아니었음, 내가 감기가 심하지 않았었음 더 즐거웠을테지만 2시간은 훌쩍 가버린듯 하다^^

ELS 내부

교실. 여기서 토익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