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사먹고 버스타고 다니는 것 만큼이나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미용실에 가는 것!

여행중에 만났던 밴쿠버에서 공부한다던 친구도 그랬고 여기도 역시 미용실에 한번 가면 최소한 20불

이상이다. 가게에 따라 사실 가격이 천차 만별인데 우리 동네 근처에서는 20불인 곳이 두어군데 정도 되

고 어떤 곳은 3, 40불씩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내 친구는 멋모르고 새로운 미용실에 가는 것을 시도했

다가 머리자르고 나서 멤버쉽 없으면 30불, 멤버쉽 들면 앞으로 20불이라길래 50불인가를 주고 멤버쉽

에 가입했다는 얘길 했다. 무슨.. 사기도 아니고 ㅋㅋ 물론 한국의 동네 이발관 같이 생긴 현지인들이 하

는 이발소도 있긴 한데.. 좀 그렇지 않아? ㅡㅡ;

아무튼 한국분들이 하는 곳이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해서 어려움을 겪을 일은 별로 없다. 단, 아무래도.. 한

국의 번화가나 대학교 앞에서 머리 자르는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안들지.. 큰 곳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

분이 2~3분이 계신 곳이 많아서 조금 큰 동네 미용실 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친구

들 보면 어디가서든 염색도 하고 펌도 하고 다들 잘 해오는 분위기다.

근데 한국에서 그렇게 크고 좋은 미용실에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그래도 꽤나 큰 미용실이었는데 쩝..

여기에서는 조그마한 미용실이라고 해도 꼭 예약을 해야한다. 그래서 처음 미용실에 갔었을땐 한 3번을

헛탕쳐서 너무 짜증이 나서 그냥 미용가위를 가지고 온 일본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머리를 자른 적도 있

다.(일본 아이들의 경우 많이들 자기가 자기 머리 자른다. 얘네들 손톱 소제하는 그런 가위나 기구(?)들

을 들고 와서 눈썹도 손질하고 그러니까..) 그게 아마 처음 갔었을때는 예약을 안하고 오셨고, 지금 예약

이 꽉 차 있어서 다음에 오셔야 해요.. 그런 분위기였고 두번째 갔었을땐, 이건 내 문닫을 시간 30분 남아

서 시간이 빡빡해서 안될거 같다고 그랬고 아 한번은 내가 일욜에 가게 안하는 줄 모르고 갔었으니 무효

ㅋㅋ

암튼 그런 우여곡절 끝에 받은 명함을 가지고 전화를 해서 겨우 예약에 성공..

또 근데.. 물론 아주머니들이 많이 오시는 미용실에도 가봤었고 조금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곳도 가

봤는데 머.. 그저그랬던거 같다. 그런 이유가 여기에서 미용하시는 분들이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오래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고 자주자주 옮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경력이 오래

된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친구가 잘라준 것 보단 훨씬 낫기는 했지만.. 20불.. 서울에 명동이나 그런데서 자르는것보단 싼 가격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를 비교해볼때 참 비싼 가격이다. 우스갯소리로 머리자르는 돈이 젤 아깝고 크게

느껴진다고 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