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이다. 그래서 다운
타운에도 부두와 크루즈 출항지, 밴쿠버 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터미널도 많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
섬이라고 해야하나? 섬도 많이 있고 쉽게 말해서 배를 타고 건너오면 2,30분이지만 차를 타고 오려면 빙
둘러서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이 많이 있어서 배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있다. 이렇
게 갈 수 있는 곳들중에 조그맣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곳이 많이 있는데 그곳들 중에 하나가 바로 베인
브릿지이다.
학군도 좋고 부자들도 많이 살고, 특히 살기 좋은 곳이라 노인들이 많이 산다는 곳은 그렇게 넓은 곳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하기로 되어 있는 액티비티도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보물찾기..
30명 정도의 학생들이 함께 했었는데, 2명 이상씩 3~5명 정도로 팀을 지어서 주어진 지령에 따라서 장
소를 찾아 사진을 찍어 오거나 수수께끼를 풀어오는 것이었다. 선착순으로 선물이 주어진 것이 1등은 베
스트바이(전자매장) 50불 상품권, 2등은 스타벅스 30불 상품권, 3등이 스타벅스 10불 상품권 ㅎㅎ 에게..
하기도 했었지만 능력에 따라 2명이서 하면 25불도 나올 수 있으니까. 나는 어떻게 하다가 타이완친구 1
명, 한국 친구 하나, 일본 친구 2이랑 조가 되었다.
수수께끼는 예를 들면 벽에 자전거가 걸려 있는 카페의 이름은 무엇인가? 혹은 베인브릿지 시청앞의 오
래된 하프와 피아노로 연주를 하는 장면을 찍어오시요 이 정도의 난이도. 좀 막막해보이지만 베인브릿
지 유람선 도착장에 도착해서 젤 먼저 보이는 가이드 북을 참조하면 어렵사리 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아니면 근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고..
근데.. 우리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생각보다 어려워지기 시작했었다. 애초에 바람쐬
러 나오고 페리 한번 타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라 별로 게임에 목숨을 걸지 않았었는데 잘되지도 않고
뜻밖에 한팀이 압도적으로 빨리 미션을 성공하는 바람에 자극받은 우리 친구들에 의해서 열심히 하기 시
작...
그래서 결국 간발의 차이로 3등으로 들어와 스타벅스 상품권을 따냈다 ㅎㅎ 한국보다 스타벅스가 2불
정도씩은 싼 편이니까 5명이서 걍 1불정도 더 내고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사 먹었다. 친구들 얼굴 한번 더
보면서 영어 한마디 더 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할까?
한편으론 이런식의 조금은 기대보다 덜한 재미의 액티비티에 새로온 친구들만 참가하고 나중엔 안간다
는 소문이 있기도 하다 ㅎㅎ
lot of yacht, cuz the rich live t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