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는 굉장했다. 이제껏 보아온 어느 도시보다도 복잡했다. 끊임없이 밀려 들

 

어오는 사람들, 광고판, 네온사인들로 정신이 없엇고 나름대로 잘 정리되어 있는 표지판이 잇음에도 불

 

구하고 한번씩 방향을 잃어 헤매야만 했었다.

 

뮤지컬이 주로 저녁에 함에도 불구하고 낮에 이곳으로 찾아온 이유는 표를 예매하기 위해서였다. '유명

 

한 TKTS라는 부스에서 뮤지컬 표를 정가보다 3-50%씩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왔는데 낮에도 하는 공연이 있기 때문에 3시전까지는 오후 공연 표만 판다네. 그리고

 

내가 보기로 작정한 시카고는 전광판에 나와있지도 않았다. 전광판에 나오지 않은 공연은 살 수가 없다

 

는데..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같은 이야기를 하며 3시까지는 오후 공연표를 파니까 3시 이후로 한

 

번 와보라고 했다. 혹시 그 이후로는 나올 수도 있다고. TKTS가 원래의 자리를 옮겨 메리어트 였나? 그

 

호텔 근처로 옮겨 찾는데도 힘들었건만..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기에 뉴욕에서 크기로 유명한 메시스백

 

화점쪽으로 내려가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맛있는 것 먹어야 하는데 언제나 배낭여행객들이 그렇듯 주머니 사정이 빠듯하지 않은가. 더구나 뮤지컬

 

티켓 가격이 얼마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무리를 할 수 없어 버거킹에서 때울수 밖에 없었다. 아 그전에

 

찾아간 시카고 극장에서 얻은 정보로는 티켓이 130, 100, 80, 60$인데 60$좌석은 몇개 되지도 않을 뿐더

 

러 제~일 뒤쪽이었다. 일전에 런던에서 볼때 나름 좋은 표라고 해서 산 것이 이층 제일 뒤쪽 좌석이어서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고 라이온킹이어서 애기들이 너무 많아 산만했던 것을 생각할 때 할인폭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은 아닐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3시에 딱 도착했는데.. 아뿔싸. TKTS가 아까의 그곳이 아니었다. 말인즉슨.. 오전에

 

는 한산한 편이었는데 저녁 공연이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아서 그랬는지 모여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오전

 

의 3,4배가 넘었다. 3시에 판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3시에 온 내가 순진했다. 표 숫자는 정해져 있는 것

 

을.. 그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40여분을 한블럭을 꼬불꼬불 돌아가며 서있는 길다란 줄을 서서 마침

 

내 창구앞에 서게 되었는데 자기네들이 갖고 있는 표는 할인해서 70불, 100불 머 그런식이었다. 여기에

 

택스가 붙으면 젤 싼게 80불.. 원래 100불짜리 좌석이니 그나마 좌석은 좋겠지 싶은 맘에 지름신의 도움

 

으로 구매를 했다. 다시는 안 보겠다고 다짐했었었지만 시카고는 화려한 공연이니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다 치더라도 나을거라는 위안과 함께..

 

공연시간이 8시 가까이였기에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남쪽으로 향했다.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주말엔 월스

 

트릿에 가도 볼게 없다는 가이드 북의 조언을 무시하고 갔다. 사실 머 주중에 간다고 특별할게 머가 있는

 

가, 9.11이후로 NYSE 뉴욕증권거래소 안에는 들어갈 수도 없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었다. 근데 생각보

 

다도 훨씬 썰렁한 월스트릿, 오직 관광객들만이 북적대서 이곳이 정말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드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간히 지나가는 최고급 자동차들이 월스트릿임을 느끼게 해주는 정도? 경영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써 이곳은 약간의 의미가 있는 곳이라 몇몇 유명한 것들을 찾아다녔다.

 

미녀와 야수 극장

 

할인 폭과 공연물을 알려주는 전광판

 

뉴욕증권거래소

몇블록이나 떨어져 있었음에도 911테러로 인한 잿더미에 덮혀서 죽어버린 백여년 되었던 나무의 뿌리로 만든 조형물

 

뉴욕 증시의 상징이며 증시 활황을 염원하는 황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