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있는 학원이 다르기는 하지만 션은 지금까지 내가 가고 있는 길을 2달 앞서 가고 있다. 그래서

 

나도 이 까페를 통해, 메신저를 통해 시애틀로 오는 준비를 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지금도 가까이

 

살고 있지는 않아(사실 그리 먼편은 아니지만 서로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못 만나고 있지만 한번씩

 

메신저에서 채팅을 통해 소식도 주고 받고 속풀이(?)도 하고 그런다.

 

암튼 먼저 온 션이 남긴 글들 중에서 내 관점에서 본 것들을 적으면 너무 주관적이고 ㅋ 최대한 내 관점

 

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다시 말해 누구나 다 아는 것들을 다시 한번 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알려드

 

리면 좋을 거 같다. 그런게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정보, 충고이기도 하고 그게 학비, 시간 아끼는 길이니

 

까.

 

4학년이 되던 겨울부터 나는 고민에 빠졌다. 남들 다 한다는 토익 준비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렇다고 영어에 자신이 있어서 안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 핑계, 저 핑계 대다 보니 이까지 왔던 것 이다. 그

 

리고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영어 회화 실력도 많이 반영한다고 한다.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래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던중에, 사실 나도 앞에 9자가 붙는 학번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내 친구들은

 

연수를 다녀온 편이었고 내 가장 친한 친구는 겨울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영국으로 9개월로 연수를 떠난

 

후였기도 했다. 그래서 추진하기 시작한 연수계획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원래는 5달만 생각했었는데

 

미국에만 지금 5달째 있는 셈이다.^^; 며칠전에 아버님이 내 싸이에 '아버지 등골이 다 없어졌다'고 글을

 

남기셨다 -_-;

 

각설하고..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모든 분야의 실력을 다 키우고 싶다. 물론 말하기가 제일 먼저긴 하지

 

만 리스닝을 제외해서야 말을 할수도 없고, 주로 토플쪽을 준비한 친구들의 에세이나, 영어잡지들을 보

 

면 나도 뽀대나게 글을 쓰고 싶기도 하고..

 

뭐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일단 라이팅을 위해서는 일기 같은 것이라도 조금씩 끄적거려보는게 좋다고 한

 

다. 그리고 사실 시중에 라이팅 책이 많이들 있으니 좀 보고 온다면 많이 도움이 될거 같다. 해커스 토플

 

작문 책도 괜찮다고 하던데 좀 들여다보니 앞부분은 그럭저럭 따라가는데 토플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중간에 손을 놓게 만드는 내용 구성인 듯 싶은 생각이 든다.

 

리스닝은.. BBC든 CNN이든 뭐든지 많이 듣는 사람이 이기는 거 같다. 근데 더해서 시트콤, 무비 같은 것

 

을 많이 보고 들으면 실제적인 그들의 표현이나 말하는 리듬을 탈 수가 있으니 좋다고 한다. 사실 우리

 

학원에서는 뉴스를 볼 바에는 차라리 걍 하루에 영화 한편씩 자막없이 보라고 강추한다. 그들에 따르면

 

아나운서들이 말하는 표현이나 말투는 쉽게 말해 연설을 하는 식인데, 일상 회화에서 아무도 연설하는

 

식으로 말하지는 않지 않냐는 말이다.(요즘 미국에 좀 있었다고 그런지, 아니면 아직도 한국말로 했다가

 

영어로 고치는 습관이 있어 그런지 한글도 잘 안되고 말의 표현이 미국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일본 아이들의 액센트가 유별나다고는 하지만 한국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올웨이즈 라이징~

 

뒷끝을 올린다는 말이다. 나도 늘 신경쓰려고 하는데 내가 말하는 순간에 자신이 없으면 꼭 그렇게 뒤끝

 

을 올려버리고 만다. 입을 떼기 전에는 더 오래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예로 들것들이 몇개는 된다고 생

 

각했는데 하다보니 더이상 말을 이을 수 없어 중간에 끊어야 할때 특히 이런 라이징 상황이 발생한다. It

 

is stupid of me.. and korean students.. 우리의 한국 액센트 정말 테러블 하다.

 

그리고 문법이나 작문 같은 거도 마찬가지고.. Grammar in use를 강추한다. 학원에서도 이 책을 참 많

 

이 쓴다. 미국 오기 전에부터 영어 강사로 일하는 동생은 학생때부터 이책으로 공부를 했었고 늘 내게 이

 

 책을 추천했었다. 그리고  누구나 이책이 좋다는 것은 한번쯤은 들었지 않은가? 근데 일본애들은 이 책

 

 모른다. 일본 역시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문법적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많아 자기네들 식으로 만든 책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책처럼  실제적 문법책은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완벽한 책은 될 수 없겠지만

 

요즘 들어 내가 이 책을 보면 참 쉽게 예문을 잘 만들어 놨고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느낌

 

을 받는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연수오기 전에 책을 들여다 보면서 말하기, 문법 기억하기에 가장 좋다

 

는 예문 외우기를 할때면 그리 어렵지 않은 문장임에도 잘 안외워지고 금방 까먹고 했었는데, 요즘에 다

 

시 책을 들여다 보면서 문장을 외우려고 하면, 가장 쉬운 방법으로 문장을 내 스스로 만들었을 경우, 책

 

에 있는 예문이랑 비슷한 문장이 나온다. 내가 잘 한다는 것이 아니라 책이 그만큼 좋다는 것이고, 오늘

 

선생님이 말했지만 어렵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making sense가 중요한 것이니 굳이 말 길

 

게 하고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뭐 오래 있다보면 여러가지를 알게 되서 길고 짧은거

 

많이 쓰는거 여러가지 알게 되겠지만^^

 

그리고 확실히 기초가 좀 있었던 사람들이 보면 비교적 빨리 레벨업을 하고 실력이 붙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 여기서 한 2, 3달 연수하면 한국에서 공부한 것 6개월 정도랑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럼 미국에서 2달 해버리지 뭐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한국에서 조금만 하고 오면 미국에서 2달 동안 hi

 

my name is.. how are you? 이런 거 수업시간에 배우면서 내가 이런거 배워야 되냐고 자학하거나 자

 

기 실력을 탓하지 않고 선생님한테 레벨업 시켜달라고 떼쓸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요 몇가지만 해도 첫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