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tity district에 있는 Henry art gallery이라는 곳으로 미술관관람을 갔다. 가기전 들은 바로는 고흐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재미있다 등 여러 얘기를 들었었고 유럽여행 이후로 고흐를 좋아하게 된 나도 조금은 기대를 하고 미술관으로 갔다.

그런데.. oh my gosh..

고흐는 개뿔 -_-; 알고 보니 규모도 조그맣고 고흐는 커녕 모던 아트를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었다. 대부분 모던..이라는 말이 붙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저번에 current issue 시간에 피카소에 대해 조사하는 숙제를 한 바람에 엄청 고생하면서 조금 알게된 모더니즘과, 또 이제껏 줏어들어온 것들을 종합해봐도 모더니즘은 이해하기 어렵다. 쉽게 말해 작가가 대충 지 맘대로 만들어놓고 이건 작품이다! 라고 하면 관객은 아.. 그렇군. 하며 걍 받아들여야 하는게 모더니즘이다. 혹은 작가가 대충 만들어 놓은 것을 통해 관객이 그 의미를 생각하고 짚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더니즘인 것.

아니나 다를까 무슨 뜻인지 당췌 모를 사진과 그림, 비디오들로 가득차 있었다. 나름 이해해보려 시도는 해보았으나 실패.. 걍 재미있다. 신기하다 이런 반응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였던거 같다.

그중 인상깊었던 작품은 어린 소녀가 그.. 푸른 하늘 은하수를 혼자 하는 장면인데 보고 있으면 관람객을 향해 손바닥을 마주대면서 하고 있다. 대략 들은 바로는 상호교감.. 그런 얘기를 했던거 같은데 아.. 머리에 찌내린다.^^;

거기다 학원측의 착오로 관람은 고작 40분 정도 밖에 못 해버렸으니 이 또한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간 곳이 근처에 있는 UW.. university of washington. 미국에서 50위권 안에 드는 학교로 워싱턴 주에서는 가장 좋은 곳이고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시간상 다 돌아볼수는 없었고 바로 앞에 있는 도서관만 살짝 들어가 봤는데 사실 50년 정도의 그렇게 오래된 학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느낌의, 도서관은 마치 해리포터의 한장면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그 후,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를 보러갈 것을 선생님이 제안했으나 나는 집이 먼 관계로, 그리고 무슨 디즈니에서 만든 만화영화를 보러 간다기에 영화보는 돈도 아까울거 같아서 그냥 와버렸다. 근데.. 그 담날 원장이 미안하다고 영화보러 갔던 사람들에게 영화비를 돌려줬다. 음.. 걍 영화보러 갈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