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한번씩 신나게 글을 쓰면 날려 먹는게 미국 인터넷이다 ㅡ,.ㅡ

우리 반이 이태리에서 한명, 멕시코에서 한명이 와서 좀 다양화 되었기 때문에 선생님이 우리에 관해서도 듣고 싶고 미국에 관한 우리의 생각도 듣고 싶다고 하여 프리토킹이 벌어졌다.

이태리에서 온 친구는 이태리에서 왔다고 하면 다 축구를 잘 하는 줄 알고 모두가 마피아를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여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국으로 가려다 친구가 시애틀에 있어서 이 곳으로 왔다고 했는데 유럽과는 다른 현대적인 분위기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고 했고 자기 역시 코카시언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미국인들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멕시코에서 온 친구들은 불체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멕시칸인 점을 이야기 하면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만들어 갔었지만 그에 반해 멕시코에 대한 자랑들, 아름다운 여행지나 문화에 대해 많이 설명해 줘서 많이 배우게 했다. 그 중에 하나가 코로나가 멕시코에선 50센트도 하지 않는데 여기선 너무 비싸서 놀랐다고 ㅋㅋ 미국과 멕시코는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그들에게 미국은 우리처럼 그렇게 낯설고 먼 곳만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에서 온 친구들은... 사실 요즘 미국에 일류가 불고 있어 미국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 일본 게임, 노래, 드라마 등등.. 거기에 더해 또 그들의 특성상 미국인들은 참 친절한 것 같아요오... 로 시작해서 우리의 심기를 건드리기 시작하더니 뭐 그다지 나쁜 얘기는 하지 않고 좋게 끝냈다. 일본인들이 의외로 좀 시끄러운 애들이 많아서, 특히 여자애들, 그래서 가끔 버스를 타면 자기네들한테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아서 영어 연습에는 좋기는 하지만 가끔은 무섭다고 ㅋㅋ

우리는.. 솔직하게 미국에 있어서 불편한점, 차 없으면 살기 힘들고 쇼핑 하기도 힘들고(사이즈가 좀 다르기 때문에), 은근히 사람 무시하는 것들 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시스템들이 한국보다 나은 것들,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가끔은 너무 기다리게 해서 짜증나지만 합리적이고 확실한 일 처리 등이 한국과는 많이 다른 점이라고 얘기해주었다. 사실 30분 마다 한대씩 있거나 사실 그 시간을 맞춘다는 것도 어렵겠지만 시간표대로 와 주지 않아서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 버스 시스템은 불만이긴 하다.

우리들의 불만이나 어려움들을 많이 들어서 그랬는지 한국과 일본에서 강사를 한 경험이 있다던 우리 선생님은 자기도 아시아에 갔었을때 겪었던 어려움들, 사람들이 자기와 인사나 눈 마주지치 않아 당황했던 일, 자기가 말하면 모두가 다 자기만 쳐다봐서 한동안 힘들었던 일(미국애들이 좀 목소리가 크다 ㅎㅎ), 쇼핑하러 가면 옷이 작아서 살 수 있었던게 별로 없었다는 등 재미있는 경험으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아시아의 문화와 유럽의 문화를 통해 자기네들도 많이 배운다는 립서비스^^로 이야기를 마쳤다.

아.. 근데 의외로 우리 학원에 타이완 애들이 별로 없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