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이 비치는 시애틀에서도 오래된 곳으로 아름다운 바닷가와 백사장, 그리고 다운타운 시애틀의 전체

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산책이나 바람쐬러 가기 좋은 곳이다.

저번에 친구와 함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친구차를 타고 찾아갔었던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백사장이 있는 곳은 가보지 못했었기에..

워아무튼 캐피톨힐에서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내려와서 Pier로 가서 워터택시를 탔다. 시애틀이란 곳

이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물론 그냥 버스를 타고 둘러가도 알카이로 갈 수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학원에서 선택한 코스는 배였다. watertaxi.^^ 일반 버스가 1.25, 익스프레스가 1.5

존을 넘어가면 50센트씩 추가가 되는 것을 볼때 3불의 가격은 좀 비싸기는 했었지만 배를 타고 넘어 가

보는 것, 그리고 바다에서 새틀을 바라 보는 것은 언제나 새롭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렇게 알카이 비치로 가서 잠깐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2마일 정도 떨어진 백사장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버스를 탔다. 여기도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경비는 NO! 저녁 시간이 되었었기 때문

에 우리가 골랐던 수많은 레스토랑중 하나는 피자와 파스타가 있는 곳! 테이블마다 각각 피자와 파스타

를 고르고 우리는 스프와 마늘빵도 추가를 했다. 레스토랑을 갈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의 빵들은 참

맛이 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와서 백사장에서 그.. 미국애들이 진짜 좋아하는 부메랑던지기(?)를 했다. 해가 뉘

엇뉘엇 질때까지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 조깅, 개 산책 시키기, 비치발리볼 등 여러가지

운동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여러 노선의 버스가 들어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스케쥴에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던 우리는 급기야 버스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2마일 정도의 거리를

한시간 안에 걸을 수 밖에 없었는데 중간중간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또 여학생들이 많이 있었던 바람에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시애틀로 돌아가는 워터택시를 만날 수 있었다.

또 근데.. 이 사람들이 우리가 마구 달려오는 것을 보면서도 스윽 출발을 해 버리는 것이었다 -_-; 가지

마라고 소리지르고 아무리 애를 써도 지나간 배에 손 흔들기래던가 -_- 불행인지 다행인지 금요일이라

마지막 배가 한대 더 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긴 했었지만 우리는 한시간을 더 알카이에서 보내야만 했

다. 덕분에 알카이에서 보는 야경도 볼 수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시애틀로 돌아와서 해산을 하고 난 후에도, 그날이 또 매리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야구 경기

가 있었던 날이라 버스는 어찌나 막히던지 ㅡㅠㅡ 집에 도착하니 거의 12시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