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별 글재주도 없는 사람이 쓰는 글에 관심가져 주시고 성의있게 리플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요즘 인터넷 하기 싫은 이유중에 하나가(머 그래도 하루에 몇시간은 하지만 ㅋㅋ) 개념없이 무조건 남을 비판하는 악플러 때문인데, 재미없는 거 봐주신다고 고생이 많으시죠? 혹시.. 이런거 궁금하다 하는게 있으시면 리플달아주세요. 할 수 있는대로 한번 취재? 경험?해서 올려드릴게요^^

요 밑에 글에 올렸다시피 지금은 쉐어하우스에 살고 있다. 쉐어하우스도 각기 다른데 나처럼 주인이 사는 경우가 있고 주인이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홈스테이, 도미토리 머 이런것은 다 아실테고.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비교를 해보면..

1.홈스테이

알다시피 현지인들과 함께 먹고 살며(경우에 따라 식사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라면 홈스테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지가 않다) 주로 1~3명 그 이상의 하우스메이트들과 함께 산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방을 같이 나눠 쓰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한국 사람들이 하우스메이트로 들어와 살고 있는 경우도 혹 있다. 머 그런 경우라면 과감히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스테이의 특징이라면 서두에 말한바와 같이 '현지인'들과 함께 먹고 살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그러나 센스 있는 분이라면 눈치를 까셨겠지만 이 현지인이라는 것이 100% american 아니 native american을 의미하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가 될수 있다.(전에 native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미국의 네이티브는 인디언이라고 했다^^) 50대 50정도로 정말 머리 노랗거나 하얀 미국인과 살 수 있고 미국이 이민자들이 많은 만큼 일본, 필리핀, 타이완 심지어 한국사람들을 호스트패밀리로 맞이할 수도 있다. 물론 우리에게 한국출신 호스트를 붙여주는 무개념 에이전트들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에이전트들도 우리가 컨펌을 해줘야 수수료를 받아가기 때문에 맘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싸우는 것을 불사하고서라도 요구를 관철시켜야한다. 한국적인 마인드로 '에이 머..'하다가는 자기 돈, 시간 날리는 것이고 상대방에게 이득을 주는 셈이 되니까. 실제로 맘에 안든다고 계속 싸우다가 보니 결국 A급 호스트를 만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이 동네 현실이다. 잠깐 얘기가 옆으로 새버렸는데 음.. 근데 절대 쉽게 말해 미국인들을 호스트로 맞이하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 홈스테이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미국인들이 대부분 개인적인 사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다들 어느정도는 알것이라 생각한다. 도착한 첫날 A4 용지 몇장으로 프린트된 룰을 들고 해석도 잘 못해서 버벅거리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네들이 바쁜 사람들이면 얼굴 마주치기 힘들수 있는 것도 사실. 바쁘고 피곤한데 우리랑 얘기하고 시간 보낼 여유가 있을까? 글쎄.. 음식? american 스타일로 음식을 먹는다는 친구도 왕왕 있긴 하나 먹다보면 그래도 한국인이라고 쉽게 물려버리고, 심지어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자기가 챙겨먹거나 냉동음식을 냉장고에 가득 채워놓고 알아서 먹으라고 하는 호스트도 있다고 들었다. 아니면 아예 니가 장 보고 싶은거 봐와서 해먹으라고 하는 호스트도 있다고 하고. 그럴거면 홈스테이 안하고 말 거 같아서 나는 첨부터 홈스테이는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이것은 넘 단점만 얘기한 것이고(그렇다고 과장한 것은 절대 아니다) 션처럼 정말 좋은 호스트를 만나면 스스로 디스카운트를 주기도 하고 먹고 싶은 한국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라이드도 해주고 이래저래 좋은 사람들도 있다. 특히 미국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방 세놓고 홈스테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라면 자기가 심심하기 때문에 학생들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호스트가 미국인이 아닌 경우라면 어떤가? 코카시안(백인들을 가리키는 말)과 흑인(아.. 갑자기 인종차별을 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하여간 미국인들을 제외하고 나보고 최고의 호스트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필리피노다. 왜? 일단 필핀이 영어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훨씬 영어가 낫다. 발음이 구리다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보다는 백배 낫다고 자부할 수 있다. 미국 사람들 우리가 말하는 것은 못알아들어도 필핀 사람들이 하는 영어는 다 알아듣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리고 필핀 사람들도 아시안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화나 개념들이 비슷하고 일단 친절한 편이다. 그리고 한국, 일본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음식.. 한국쌀이 아니긴 하지만 일단 밥을 먹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필핀 음식 웬만하면 다 맛있고 먹을만 하다. 이런 이유로 나도 필핀 주인이라고 하길래 집 대충 둘러보고 결정했고 필핀 호스트랑 사는 애들이 제일 잘 먹고 그런대로 좋은 것 같다. 대부분 호스트 패밀리 중에는 꼬맹이도 있을수 있고 혹 또래가 있을수도 있을텐데 이 사람들의 경우 호스트 파더, 마더보단 영어가 미국쪽에 가까울 수 있으니 이 사람들 붙잡고 영어하면 미국식 영어도 배울 수 있으니 좋은 것이다. 나머지 일본, 한국? 머.. 비슷한 문화, 음식 그런 것으로 좋을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일본 발음이 필핀 발음보다 더 terrible하다고 생각하고 또 음.. 애국심 때문은 아니나 겪어보면 알겠지만 일본애들이 좀 많이 따지는 것이 있어 피곤한 경향이 있다. 가깝고도 먼나라라는 것을 정말 실감한다. 타이완? 음.. 타이와니즈를 호스트로 둔 친구들은 많지 않은데 다들 별로 라는 얘길 해서리..

사실 도미토리에 있을때 같은 나라 친구들이 너무 많고 영어좀 해보겠다고 홈스테이로 갔던 애들 중 70%가 돌아왔다는 사실은 걔네들이 어리고 좀 인내심이 없다는 것을 배제하고서라도 좋은 홈스테이를 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대부분의 홈스테이가 그다지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도 흠이고. 아무래도 주택가는 중심지에서 떨어진 경우가 많기에 학교가 다운타운인 경우 주로 30분 이상의 통학거리를 소요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내가 홈스테이로 옮길까 했던 이유는 도미토리에 살면서 지금보다 나빠질 것은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고, 밥을 해먹는 다는 것이 생각보다 만만찮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미토리는??

2. 도미토리.

한군데의 도미토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모든 학교의 도미토리는 다 제각기일 것이기 때문에 비교하기 힘드나 우리 학교의 두군데 도미토리만 비교하고 보면 일단 밥은 자기가 해먹어야 하고 아침식사는 토스트, 시리얼을 주는 곳이 있고 안 주는 곳이 있다. 대부분 주방은 공동으로 쓰고 1인실, 2인실이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방에 부엌이 있는 곳도 있으나 fire alarm때문에 요즘은 거의 그렇게는 안하는 분위기인거 같기도 하고, 사실 확신할 수가 없다. 단, 방에 부엌있는 애들이나 몰래 버너가지고 머 해먹다가 알람 울려서 소방차 오는 경우는 분명히 본적이 있다 ㅋ 그리고 방에서 머 해먹음 사실 편하긴 하나 냄새가 배어서 좋지 않은 것 같다. 도미토리의 최대 장점은 심심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학생들이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머 최소한의 노력으로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영어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도미토리다. 내 경우 주로 방에 처박혀서 컴터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중간중간 밖에 나가기만 해도 언제나 친구들을 만나서 hi 하고 잠깐의 chitchat을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요즘 혼자 살고 있는 분위기에서 그런 것이 많이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도미토리의 단점중 첫째는 밥을 해먹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소비가 많다는 것인데 내가 3개월째에 정말 이것때문에 너무 연수생활이 힘들었었다. 학교 갔다오면 4시반 잠깐 쉬다가 밥해먹고 설겆이 하고 하면 거의 7, 8시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남자라 요리가 서툴고 또 개인적으로 서툴긴 햇으나 매일 별다른 근사한 밥을 먹는 것도 아님에도 2시간 이상을 소비한다는 것은 낭비가 아닐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 도미토리의 경우에 아참, 시애틀의 홈스테이는 600불 정도라고 보면 된다. 물론 동부, 보스턴 뉴욕은 1000불 가까이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주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난다. 하여튼 도미토리가 500불, 그렇다면 최소한 내가 머 해먹기 위해 사는 것이 이래저래 대충 한달에 백불은 될터, 홈스테이로 옮겨 버리는게 금전상, 시간상 훨씬 나을것이라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옮겨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근데 그래놓고 쉐어에 있는 것은 좀 아이러닌가? 하하핫 또 다른 단점은 룸메에 따라 도미토리 생활이 좌우된다. 물론 바꿔달라 하면 바꿔주기도 하나, 어쨌든 너무 성격이나 스타일이 안 맞는 룸메를 맞거나, 영어를 너무 못하는 룸메를 만나면 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것이 도미토리 생활이다. 음.. 3달 정도 있으니 비슷하게 있었던 친구들이랑은 머 크게 차이가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안되는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만족감뿐 별로 영어사용 그 이상의 것을 얻기는 힘들었기에 공부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옮겼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