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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ILAC]] 2-5 rocky point park
  • 이름 : 이주홍
  • 작성일 : 2014-06-30
  • 조회수 : 931
  • 추천수 : 0
여기도 혼자 간 곳 중 한 곳이다. 요즘 들어서 혼자다니는데 푹 빠진 것 같다. 내가 계획 짜고 갈 때 옆사람 기분이나
 
반응 신경 안 쓰고 그냥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그리고 내 페이스에 맞춰서 내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
 
마음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은 rocky point park 라고 벤쿠버랑 좀 동떨어져있는
 
곳에 있는 공원이다. 처음 도착했을 무렵은 날씨도 조금 우중충 하고 별로 눈에 안들어오는 느낌의 공원이였다.
 
포인트 끝부분에는 배들이 정박해있고 물도 별로 없고 우측으로 보니 물이 하나도 없이 다 말라서 약간 한국 서해바다
 
같은 느낌의 황량한 느낌을 좀 받았다. 그렇게 공원 산책코스를 향해서 ㄷ 자 모양으로 쭉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부분부분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한번씩 멈춰서서 한동안 가만히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한바퀴돌고 돌아오는데 조금 움직일 때마다 공원이름이 바껴서 한뭉텅이로 붙어있는데 왜 다 따로 공원이름을
 
지었는지 이해는 안갔다. 산책로로 들어가면서 곰 출연지역이라고 소음을 발생시키면서 산책할 것 그리고 마주쳤을 때
 
슬금슬금 뒷걸음 칠 것을 당부했다. 뭐 이런건 별로 신경을 안쓰는 나이기에 그냥 쿨하게 읽어주고 지나갔다.
 
그렇게 처음 포인트에서 맞은편에 도착하게되니 막상 별로 볼게 없었다. 이 놈의 물은 왜 다 말라 비틀어져서 배경을
 
죽이는지 거기다 하늘도 우중충하게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였다. 그렇게 끝낸 후 번즌레이크로 이동해서
 
구경을 했다. 이 내용은 장황하기 때문에 따로 나중에 남기겠다. 그렇게 번즌레이크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보는데 하늘이 너무 이쁘게 펼쳐져 있었다. 그래서 우측을 딱 봤는데 내가 아침에 봤던 그 rocky point park가
 
맞는지 너무 예뻐 보였다. 다리 상태가 엉망이였지만 풍경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나는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정말 모든게 확 바껴있었다. 이게 밀물 썰물 영향이 였는지 가뭄난 듯이 말라있던 아침과 다르게 완전 쨍쨍하게
 
꽉차있는 바다가 보였다. 이날 걸은 양이 이정표에 나와있는것만 카운트해서 즉 최소 40키로 이상을 걸었기에
 
발 상태가 확실히 정상은 아니였다. 일반 신발이였으면 모르겠는데 쪼리와 함께한 대책없는 여행이였기에
 
ㄷ 자 코스를 한번 더 돌고싶은 엄청난 충동을 꾹꾹 눌러담고 말았다. 확실히 이렇게 내가 여행지로 잡고 이동해서
 
실망한 적이 잘 없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역시 이번이 진짜였다. 그래도 걸을 수 있는 만큼은
 
꾸역꾸역 걸으며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그냥 마음자체가 맑아지는 느낌이였다. 포인트 반대편으로 가서 봤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에 남는게 아쉽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진짜풍경은 어떨지가 계속 머리속에 남는다.
 
만약 시간이 나면 다음엔 다른 얘들이랑 같이 와야겠다. 바베큐도 많이 하고있어서 친구들과 조그마하게
 
공원에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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