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니들이 시애틀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에게 유명하지만, 시애틀 사람이 정말 시애틀, 워싱턴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Mt.Rainier이다. 그래서 워싱턴 주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스페이스니들이 아

 

니라 레이니어가 그려져 있는 것이고..(미국 각주의 번호판에는 그 주를 대표하는 것들이 그려져 있다.

 

알래스카는 빙하, 애리조나는 사막과 선인장이,  4400m 의 워싱턴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

 

시작한 록키에서 시작하여 이어지는 캐스캐이드 산맥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 항상 눈이 녹지 않고 있어

 

만년설로도 유명한 이 곳을 친구와 함께 갔다오게 되었다.

 시애틀이나 기타 서북쪽 워싱턴에서 차로 한두 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까지 가지 못했던 것은, 여름이나 되어야지 날씨가 좋아져서  이 산을 깨끗하게 볼 수 있기도 하고.. 겨울

 

과 초봄에는 눈이나 동물들 때문에 여러 입구들을 막아버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다 새 학기를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바빠질것 같아서 작정을 하고 레이니어로 시작해서 워

 

싱턴의 동부쪽을 돌아보기로 했었다. 나는 전에 랭귀지에서 캠프로 더 동쪽까지 가 봤었지만 이 친구는

 

아직 가보지 못해서 우리가 캠프로 가던 곳의 반 정도 가다가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9시에 출발해

 

서 거의 12시간 만에 돌아올 수 있었다.

 여러 동물들도 많이 볼 수 있고 푸르른 숲과 그 사이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도로가 어우러져 있는곳. 중

 

간에 트랙킹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지만 우리는 길을 잘못 이해한 바람에 마운틴레이니어 쪽으로

 

올라가 눈을 밟아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예쁜 호수가 있는 곳에서 잠깐 산을 오를 수 있었다.

 레이니어에서 내려와 동부로 좀 더 가서 야키마와 엘렌스버그라는 곳을 더 갔다 왔다. 이 두곳은 머랄

 

까... 대표적인 워싱턴주의 사막? 건조한 지대로 가도가도, 봐도 봐도 맨땅만 펼쳐져 있는 곳이 대부분인

 

곳들이다. 날씨가 무척 좋아, 체리, 사과, 복숭아등 과일이 많이 나기로 유명하기도 하여 우리도 도로 중

 

간에 컨테이너 박스나 가건물을 만들어 FRUITS라고 크게 붙여 놓은 곳에 들어가 과일들을 좀 사왔다.

 햇살 좋은 날 드라이브도 원없이 하고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레이니어.. 철마다 보는 모습이 다르다고

 

하여 언젠가 한번 더 가야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