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국민학교 입학식 할 때나 중학교 들어갈때는 굉장한 설레임이 있엇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

교 갈때도 머 그렇기는 했었지만서도. 대학때는 입학식이 있었던거 같긴 한데 가지도 않았었고.. 있었

나? 기억도 안난다. 하여간 학용품, 가방 잡다한 것을 사는 것으로 바쁘고 설레였던 것 같다.

우리가 부르는 학용품을 school supplies라고 부르는데 정말 굉장하다. office max, office depot등 노

트나 펜등을 파는 학용품 점에 가면 school supplies sales, day 이런식으로 이름을 붙여 놓고 굉장한

규모로 학용품을 파는데, 나도 이런 적이 있었나 싶었던 정도로 첫날부터 애들이 준비하는 목록들이 장

난이 아니다. 나는 노트니 뭐니해서 별 살게 없었지만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이랑

같이 갔던 날은 정말 목록이 20개가 넘었던 것 같다. 바인더, 펜, 색연필, 가위, 계산기, 노트.. 백화점 세

일 날처럼 부모님들이랑 애들이 같이 와서 북적북적 거리는 것을 보고 참 신기해 했었다.

수업마다 필요한 교과서를 사러 갔던 날... 손바닥만한 학교에 손톱만한 학교 아니랠까봐 서점안은 전쟁

이었다. 하이라인의 학생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몇 천명이나 될래나? 거기에 서점이 하나

밖에 없어서 그렇겠지만 사실 서점에 갖다 놓고 파는 책들도 그렇게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서도 책을 사

기 위해서 30분을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렇게 한산하던 서점에 불이 난 것처럼 빙글빙글 줄을 서

서 기다려야했다.

미국의 책값이 참 비싸다는 소문이 많이 있다. 저번 랭귀지 스쿨에 있을 때 샀던 롱맨 토플북이 씨디 포

함해서 60불이었다. 한국에서 씨디가 들어있는 토플북을 사지 않아봐서 모르지만 아.. 2배는 되나보다

역시 비싸다 싶은 생각을 했었지만, 어쩌면 미국의 물가에 조금 적응이 되었다고 그런지 반즈앤 노블즈

같은 곳에 가서 10, 20불 하는 책들을 보면 또 그렇게 비싼것만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하도 책을

안 사봐서 그럴거란 생각도 한다.) 암튼 그랬는데 책을 사러 가서 정말 놀랐다. 한국도 요즘은 그렇지만

여기선 깨끗한 상태라면 굳이 새책을 사지 않는 분위기고 학교에서도 개강전에 이전 학기에 사용했던 책

들을 학생들로 부터 사들여서 다시 판다고 한다. 10여불 더 준다고 하면서 욕하는 애들도 있지만 어쨌든

그러한데,

책값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비쌌다. 누구는 대학 다닐때(물론 여기 애라서 그렇지만) 수업료보다 책값이

더 많이 들었다는 얘기도 하더라마는 한권은 used book으로 골랐는데도 비쌌다. 공부 열심히 할 것도

아닌데 흑.. -_-;

그래서 얘네들은 아마존 같은데서 책을 사고 팔고 많이 하나보다..

서점에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bookstore는 주로 모든 학용품과 먹을 것을 파는 매점이랄ㄹ까나?

비지니스 에틱스 책은 종이 질은 좋은데 200페이지도 안되고 스피치 책은 중고고, 라이팅 책은.. 아놔 요즘 세상에 누가 저 종이 사전을 쓴다고 저런걸 끼워서 돈을 더 받다니.. ㅠㅠ 근데 한, 중, 일 학생들만 전자사전 쓰지 다른 동네서 온 사람들은 진짜 저거 들고 다니면서 쓰기도 한다..

200불인 것이다 책 세권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