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가기로 결정하기 전엔 영국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당연히 영국으로 가는줄로만 알았고 영국에 있는 친구에게 학원 끊어달라고

돈까지 붙여놓은 상태였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영국을 가지 못하고 호주에 가게 되었지만

그전에 영국 준비할때 가입해놓은 카페에서는 계속해서 메일이 오고있더라구요.

얼마전에 이런 메일을 보았습니다.

영국 어학연수를 호주와 비교하면서 영국 어학연수의 강점에 대해 설명해 놓았는데

그중 호주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있지만 영국은 비싸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과

호주는 여행할 곳이 많기 때문에 마음이 붕 떠서 공부하기가 힘들다고 적어놨더군요.

저는 그 글 적은 사람 호주 한번도 못가봤다에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전재산인

6만 4천원을 걸겠습니다.

가봤어도 한 몇일 여행이나 가봤겠지요..

뭐 그 사람말이 완전히 틀린건 아닙니다.

호주는 여행할 곳이 많아요. 너무 많아요 정말. 항상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이 붕 뜨기보단 항상 설레이더군요.

도시에만 항상 있다면 초심을 오히려 잃기 쉽지 않을까요.

시티는 호주 시티가 더 정돈되어 있고 예쁘게 생겼다 뿐이지

그닥 한국과 다를 것도 없죠.

항상 여행하고 싶은 곳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이고 항상 새롭더군요.

예전에 아웃백을 여행하던 중에 잠깐 어느 마을에 들렸는데

그 마을 사람들은 동양사람을 본적이 거의 없었나봐요.

그도 그럴것이 그곳에 가게 된게 길을 잃어서 가게된게 반이었으니

그런 오지에 있는 동네가 신기해서 잠깐 들려보았거든요.

나무 밑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어느 아줌마가 오더니 말을 걸고

어떻게 하다가 에뮤 농장에도 가보고 새끼 에뮤도 안아보고 정말 좋았습니다.

전 호주에서 여행하면서 정말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해봤다고 생각해요.

서호주만해도 여행할 곳이 산떠미 같이 쌓여있는데 동부는 더 굉장하겠죠?

학생비자로 가는 사람들은 목돈을 모으기가 힘이 들기 때문에

무리하게 우루루나 뉴질랜드 갔다오는건 정말 힘이 들겠죠.

하지만 가까이서 찾아보면 멋진곳이 정말 많아요.

퍼스에 가시는 분이시라면 제가 갔던 곳들은 꼭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전 지금도 우루루와 뉴질랜드를 가보지 못한건 정말 후회하고 있어요.

제가 언제 또 호주를 가보고 살아볼까요. 술먹는건 한국오면 지겹게 할 수 있는데

호주에선 왜 그렇게 술을 먹었을까 하고 아직도 후회합니다.

술먹었던 돈 합치면 우루루나 뉴질랜드 둘중에 하나는 갈 수 있었을텐데...

참 여행을 가게 되면 영어를 쓰는건 보통 한사람입니다.

처음 나서서 영어를 쓰려고 하는 사람이 계속 하게 되요.

여행을 다른 사람들과 간다면 차빌리고 예약하고 주문하고 길 물어보고 하는 것처럼

영어 쓸 일이 있으면

자기가 하려고 나서서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호주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현지인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 생각하고

많이 나서서 하곤 했었거든요.

그런데서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도 많이 생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