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찾아온 햇살이 반짝이는 아침..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자전거 여행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북적북적

준비를 시작했다.. 도시락도 싸고 준비물도 챙기고 썬크림도 골고루 바르고 ^0^

맨날 비가와서 아무데도 못가고 있었기때문에 꽤 설레였다.. Draper ST를 벗어나서 Captain Cook

Highway를 향해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버뜨... 10분을 달려도 보이지 않는 캡틴쿡 하이웨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해서 지도를 펼쳤더니... 반대로 가고 있는 중이였다..ㅠㅠ

다시 방향을 틀어 달리는데 벌써 뭔가 힘든거 같다 ㅡ.ㅡ;;

난 이미 1년전의 체력이 아니였다 ㅠ0ㅠ

달리다보니 캡틴쿡 하이웨이도 찾았고.. 공항도 지나서 열심히 달리는데 힘들다.. 도저히 Palm Cove

까진 못가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팍팍 꽂힌다.. 자전거도 싸구려라 잘 나가지도 않는거 같고..

타이어도 마운틴용이라 안나간다.. 암튼 그렇게 달리다 보니 강을 하나 지났고 조금 더 달리니

첫번째 Beach - Machans Beach의 표지판이 보인다.. 그 쪽 연결도로로 들어섰는데 은근 길다..

나무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해변에 도착했는데.. 처음 느낌이 '에게~~' 하는 느낌이다..

약간의 실망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그냥 다음 비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음 비치는 가까이에 있었다.. 이름은 Holloways Beach.. 여기는 그래도 뭔가 좀 해변가

같다는 느낌이 든다.. 리조트도 있고..

여기서 휴식을 취하면서 도시락도 먹고 담배 한대 펴주며 여유를 즐겼다..

수영복을 가져가긴 했는데 별로 들어가고 싶진 않다.. 다른 곳으로 갈까 하다가 도저히

아직 체력이 안되는거 같아서 포기하기로 했다.. 포기하고 돌아오는데 왜 이렇게 힘든지..

거의 죽다 살았다.. 정말 운동부족이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샤워하고 잠들어버렸다 ㅡ.ㅡ;;

Cairns Beach (순서대로)

Machans Beach - Holloways Beach - Yorkeys Knob - Trinity Beach - Kewarra Beach

- Clifton Beach - Palm Cove

여기까지가 초보자 수준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만한 해변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자전거로)

* Machans Beach 감상

12~15km/h의 속도로 대략 30분 정도 걸림 (속도계를 못달아서 정확한 속도는 모르겠습니다 ^^;)

우리나라로 비교를 하자면 잠실대교~여의도까지의 자전거도로 길이가 대략 20km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20km/h의 속도로 가뿐하게 몇시간은 달렸는데 ㅠㅠ

정말 작은 마을 (우리나라 행정구역으로 "리" 수준.)이고.. 별다른 편의시설도 보이지 않는다.. 백사장도

별볼일 없는 수준이고 그냥 해안가와 아주 밀접해서 도로가 있어서 그냥 해안가에서 자전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수준정도랄까? 근데 물색깔이 우리나라 서해 같아서.. 그다지 아름답다는 느낌은 안든다..

별로 추천 안함.. 10점 만점에 1점~!!

* Holloways Beach 감상

위의 속도로 40분 정도..

여기는 "읍"정도 된다고 할까?? 그래도 좀 더 정비가 된 느낌이다.. 리조트도 있고 까페도 있고

해안가 바로 앞에 작게나마 화장실도 있고 (화장실 안에 샤워시설도 있긴 하다..) 오두막 같은 벤치도

있고.. 그냥 그럭저럭 백사장도 펼쳐져 있다.. LifeGuard도 있다..~!

아침이라 그런건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11시쯤 벗어나다보니 차들이 속속 들어오긴 했다..

하지만 여기도 물색깔이 서해 같은 색깔이라 해수욕이 땡기지는 않는다..

아주 가까운 해변을 원한다면 괜찮을듯.. 10점 만점에 3점~!!

다른 해안가는 다음에 다녀온 후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0^

그리고 평가는 꽤 주관적이므로 그냥 참고만 하시길 ^^;;

위의 사진 2개가 Machans Beach 마지막 사진이 Holloways Beach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