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폴로 (뷔폐,블루바)

오늘은 세부최고의 맛집이라는 마르코폴로뷔폐를 다녀왔다. 관광쪽이 전공이라 호텔음식을 가끔 아주 가끔(?) 먹어보던 나로써는 기대에 부풀지 아니할 수 없었다. 학원정문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마르코 폴로 호텔이라고 외쳤다. 거리가 가까운지 네고를 요구하지도 않았고 미터도 바로켜주었다. 마르코폴로는 탑스 가는길에 위치했는데 산 중턱이라 공기가 좋았다. 호텔의 외관또한 훌륭해서 세부시티 최고의 호텔이라 할만 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5시 50분 이였는데 6시 오픈이 아니라 6시15분 오픈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우리는 호텔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6시 15분이 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시간은 흘러흘러 6시15분이 되었고 다시 찾아간 호텔 로비에서는 30분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첫 인상에서 별점 5점 만점에 ★★★★☆을 주었던 나지만 계속되는 약속불이행에 ★★☆☆☆로 깎이는 순간이였다. 호텔 입구에는 키가 훤칠한 남녀 한쌍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특1급 호텔답게 로비가 고급스럽다)

예약은 당연히 안했기에 우리는 창가자리에 앉을수 없었고 원탁자리에 앉아야 했다. 하지만 음식에 눈이 먼 우리는 불평불만 없이 바로 음식코너로 뛰쳐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 음식들을 자신의 접시에 담고 있었는데 뷔폐에서의 정석인 뜨거운 스프와 간단한 요기거리로 첫 식사를 시작했다. 아직 세부의 다양한 음식점을 모두 체험해 보지 못했고 한국에서의 많은 뷔폐를 이미 체험해본 나에게는 세부에서 최고라는 마르코폴로호텔의 음식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회가 신선하고 꼬치 요리를 잘 익혀 주었다.

(여학우들이 정신을 못차리던 디저트 코너)

필리핀 로컬음식도 있었고 몇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이 크게 짜지 않았다. 디저트 코너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가격이 1150페소라서 가난한 어학연수생에게는 크나큰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정말 한번은..정말 한번은 와 볼만한 곳이였다. 2시간에 걸친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간 곳은 호텔꼭대기층의 블루바 였다. 이곳은 최고의 야경을 자랑했고 탑스를 힘들게 등산하는것보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한잔하는게 훨~씬 좋겠다고 생각한 하루였다.

(온세상이 블루로 보이는 컨셉의 마르코폴로 꼭대기층의 "BLU 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