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아일랜드

캬~ 확실히 보홀 아일랜드는 그 규모에서 예전에 갔었던 올랑고 아일랜드를 압도했다. 거의 거제도와 제주도를 비교해야한다고 할까? 하여튼 우리는 이미 대기하고 있던 국산봉고차 2대에 몸을 싣고 보홀 투어를 떠났다.섬 곳곳이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느꼈다.

(선착장 규모가 상당하다)

1 시간쯤 달려 우리가 도착한 숙소는 나쁘지 않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런 괜찮은 숙소에 묵게 되어 참말로 기분이 좋았다. 숙소앞에는 조그만 수영장이 있었는데 미리 도착한 서양인들이 즐겁게 수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호핑이 있기에 빠르게 환복하고 트라이시클을 타고 바닷가로 향했다.

(트라이시클 고급형이다.ㅋ)

트라이시클에 3명씩 타고 10분가량 가니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졌다. 경치를 감상하기도 전에 미리 준비되어있는 자그마한 배에 탔다.

우리가 가려는 섬까지는 1시간 가량 걸린다고 했다. 1시간 쯤이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부터 많은 배치들은 지쳐있었고 나역시 언제 호핑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서로의 얘기가 지겨워질때쯤 정말 아름다운 섬에 내렸다. 친절한 필리피노가 우리를 반겨주었고 우리는 곳바로 호핑장비를 이용해 호핑을 할 수 있었다. 통통배를 타고 20m 쯤 가서 다들 바다에 뛰어내렸다. 바닷물이 다 그렇겠지만 필리핀 바닷물은 좀 더 짠것 같았다. 우리는 미리 사온 빵을 물어 던지며 물고기들과 대화를 하려 노력했다. 다른 통통배는 뒤집혀서 다들 허우적 거리고 있었는데 너무 웃긴나머지 도와줄 생각을 못했다. 우리가 호핑을 한곳의 수심은 2~3m 정도 였는데 바리게이트를 넘어서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낭떨어지가 펼쳐져있었다. 급 겁을 먹고 다시 얕은 수심에서 호핑을 즐겼다. 1시간쯤 지났을까 하나둘 지치기 시작했고 나역시 지친 나머지 빨리 돌아가길 원했다. 사실 중간중간에 필리피노의 몇 사기행각 (원래 가격을 올려받는다던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한것) 이 있어서 맘이 조금은 상했지만 호핑도하고 바다도 보니 많이 풀렸다.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저녁시간이 다 되었고 우리는 서둘러 사워를 하고 즐거운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야외 미니수영장이 공짜인 우리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