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개미의 출국 전날,
케언즈의 우기도 끝이나고 간만에 햇살이 강했습니다.

흰개미는 약해보인다나요.. 늘 black 개미를 꿈궈왔던
윤개미는 좋타쿠나!
햇살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멋드러진 헤드셋을 착용한 채 햇살아래 누워있는 그녀가 멋있어 보입니다.

햇살아래 당당히 누운 그녀를 보고 있자니 왠지 나도 선탠이 하고 싶어집니다.

살풋 나도 윤개미 옆에 누워보지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비 온다고 미뤄뒀던 집안 일들입니다 ㅠ.ㅠ

일단 잡초 뽑기를 하구요.
지금 부터 생계형 태닝의 시작입니다...으흐흑

선탠할때 태닝오일을 바른다구요?

아니요.

생계형 태닝엔 모기 스프레이를 발라야 한답니다.

깜빡 잊고 못 바른 죄로..

저는 모기들의 키스를 무척 받아야했답니다. 흐흙

어쨌든
나의 토마토/가지/호박/샐러리 주변의 잡것들을 제거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ㅠ.ㅠ

수영장 청소하기가 남아있습니다.

아 왜 이런건 시키지도 않았는데 막 찍냐 이것들아...
다행히 포토샵이 없어도 필터기능 어쩌고저쩌고가 있어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에 저촉되지 않을 정도로는
편집 할 수 있었습니다 ㅍㅎㅎ

후...
잡초뽑기와 수영장 청소 후로
등판만 시뻘겋게 타서는 일주일째 등에 핫팩을 얹어놓고 사는 기분입니다.
등판을 보여드리면 저 위에 법에 걸릴것만 같은 불안감에
여러분의 상상에만 맡기며..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윤개미님의 출국날이 되었습니다. ㅠ.ㅠ

좀처럼 차량 정체가 없는 케언즈인데
이날 유난히 반대편 차선이 막히네요.
ㅋㅋ 씽씽달리는 우리 차선을 즐기며 가고 있는 데!!!!!
<어쩜,, 핸들을 꽉 쥔 두손이 저리 앙증맞을까..

저는 제가 참.. 귀엽고..좋아요~ -_-;;;;>

우리 바로 앞에서도 재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좀처럼

차량 정체가 풀리지를 않네요

지난 밤, 한국으로 못가는 꿈을 꿨다던
노스트라윤다무스 ㅋㅋ
예지몽인가요?

허나, 제 시간에 공항에 도착해버렸습니다.

저...
윤개미님..
콴타스 항공이시거든여~
다행히 -_- jetstar에서 무게를 재어 본 덕분에
캐리어가 16kg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잽싸게 짐 다시 싸기!

'생활에 달인' 출연하셔야겠어요~
짐싸기 달인! 무게 가늠의 달인! 되셨습니다~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은 유난히 작아보이더군요..
구두는 그녀의 생명이었는데......ㅎㅎㅎㅎ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만...
윤개미님이 보고싶으신 분은
강남 사무실로 오세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