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후배에게 미국에 간다는 얘기를 했더니 분명히 쇼핑을 많이 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줬었다. 물가도 비싸고 그다지 살만한(?) 물건도 있을 것 같지 않을거란 생각에 웃고 말았지만 과연 미

국은 쇼핑의 천국이라 불릴만 하며 돈을 쓰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끔 한다는 말도 맞는듯 하다.

첫째로 전에도 몇번 얘기했던 것 처럼 전자제품은 미국이 확실히 싸거나 거의 비슷하다. 한국보다 기본

적으로 물가가 비싼 것을 전제로 한다면 그들의 수준에서는 그다지 비싼 가격이 아닐 것 같다. 요즘의 전

자제품들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제품들이 거의 판을 치고 있는데,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가격을 내리고 있다. 세일도 자주 하고, 리베이트 등의 혜택들이

많기 때문에 살 수 밖에 없다. 요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잇는 DSLR 카메라 역시 미국이 훨씬 싸

고 이베이나 아마존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를 한다면 훨씬 더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디비디 플레이어니

아이팟이니 이런 것도 마찬가지니, 굳이 이런 것들 한국에서 사 가지고 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둘째로 식료품. 한국에서는 워낙 한국 브랜드 홀세일점이 강세라 까프푸니 월마트, 코스코 등이 힘을 쓰

지 못하지만 역시 미국에선 이런 것들이 시장을 잡고 있다. 홀세일러 역시 매우 다양한데 크게 분류해서

저가 대용량 패키지가 주류인 코스코, 그담엔 월마트, 그 담엔 세이프웨이, 알버슨, 타겟, QFC 등의 중형

마켓들이 있고 또 개스 스테이션 마다 있는 편의점과 그로서리 까지 포함하면 정말 많은 가게(?)들이 있

다. 멤버쉽에 가입을 하면 주로 할인 폭이 커지고 적립까지 해주기 때문에 많은 혜택들이 있고, 세일이나

번치 세일을 자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전단지를 살피게 되고 전단지를 집으로 보낸다. 코스코의 경우 50

불정도의 연회비를 내야만 출입을 할 수 있지만 자주 쇼핑을 하거나 사온 물건을 나눌 친구들이 있다면

그정도 금액은 전혀 아깝지 않다.

셋째로 의류나 등등.. 일단 Macy's, Nordstrom, Bloomingdale, JCPennys, Sears등의 큰 백화점들이

있고 이런 백화점들이 주로 한 쇼핑몰 안에 모여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대도시, 워싱턴 주의

시애틀이나 메사추세츠주의 보스턴 같은 각 대도시에는 독자적인 큰 매장들을 갖고 있지만. 조그만 도시

들마다 두 세개씩의 백화점들이 몰려 있는 쇼핑몰들이 그 안에 각 브랜드 샵, Abercrombie, Holister,

Victoria secret등이 들어와 있으니 쇼핑몰 안에 가면 원스톱으로 쇼핑을 해결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는

주로 자기가 옷을 골라 아무렇게나 피팅룸에서 입어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른 점이고, 늘

세일을 하는 품목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기 때문에, 굳이 고가의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 다면 저렴한 가

격에 괜찮은 옷들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첼시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대표되는 아울렛 매장 역시 각 주에

2, 3개씩 있기 때문에 이월상품 등을 절반 가격에도 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정 용품이나 자동차 용품등을 파는 전문 매장, 아이들 놀이기구를 파는 전문매장들이 각각

엄청난 크기의 매장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사기 정말 편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 미국이란 생

각이 든다.
먹는 것 역시 얼마나 많은 브랜드가 있나? 맥도날드부터 잭인더 박스, 레드 랍스터, 레드 로빈스, 웬디스, 인앤 아웃등 수십가지의 패스트푸드점들이 drive through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지갑을 열게 만든다.
언제나 쇼핑할 때 메모를 하지 않으면 2, 3배의 지출을 하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