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 숱한 영화에서 나오는 카지노가 대번에 생각나는 이 곳은 Nevada라는 주에 속

해 있는 조그마한 도시이다.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하여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사막을 8시간 정

도 달려 도착 할 수 있는 라스베가스.

정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수백마일을 달려오다가 라스베가스를 발견했을때는 정

말 '우와~'하는 탄성만 나올수 밖에 없었다. 스트립이라고 불리우는 불과 2,30여 마일의 길을 따라 수십

개의 으리으리, 휘황 찬란한 호텔들이 줄지어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보아 오던, 이

름만 들어 오던 그 호텔들을 찾아내고 보기 위해 가이드 북을 연신 뒤져내면서 하나하나 여기가 거기구

나 하면서 밤을 보내었다.

늦게 도착했던 관계로 마땅한 호텔이 없어, 가이드 북에 잇는 저렴한 호텔들을 찾아 5군데 정도 다녔었

지만 다들 스위트룸 밖에 남은 방이 없다고 하여 스트립 끝에 붙어 있는 모텔들을 뒤졌더니 마침 한국말

이 서툰 한국 아저씨가 주인인 모텔을 찾았다. 60 불 정도에 방을 얻기로 하고 들어갔더니 음.. 어쩌면 호

스텔보다도 못한 시설인 것 같기도 했었지만 머리 누일 곳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체크인하기로 했

다.

같이 간 친구들이 이미 베가스와 캐년을 한번 왔다 갔어서, 장시간의 여정으로 피곤하여 골아 떨어지는

바람에 혼자 차를 끌고 나가야했지만, 4시간 정도만 걸으려다가 11시간을 걸어도 다 보지 못했엇다던 친

구들의 말 처럼 하나하나 둘러보는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상상을 할 수 없었다.

미라쥬, 벨라지오, MGM 그리고 요즘 급부상한 베네치안, 또 MGM 등을 둘러보다가 또 이 곳에 왔는데

카지노 구경을 한번 가야겠다 싶어 베네치안에 갔다가 15분여만에 5센트짜리 슬롯머신을 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15불 정도를 잃고 카지노를 박차고 일어섰다.

나의 억지 강요에 의해 이까지 와서 그런지 동행한 친구들의 얼굴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그래서 오는

길에 거의 내가 운전을 많이 했었건만 전혀 베가스의 스트립을 걸어볼 생각을 하지 않길래 타협을 하여

자동차로 다니며 잠깐 잠깐 유명한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의 오래된 옛날 다운타운으

로 가서, 친구들에 의하면 거기가 좀 잘 '터지는' 곳이래서.. 역시 손님들을 끌기 위해 이 곳은 좀 터트려

주고, 저쪽 별천지는 잭팟을 전혀 주지 않는가보다. 어제 잃었던 돈을 기쁘게 만회를 하고 라스베가스를

벗어나 시애틀로 돌아오는 길로 들어섰다.

가도가도 끝이 없어보이는 사막길... 시애틀까지 거의 20시간을 달려 다시 돌아왔다 -0-

구 다운타운의 카지노거리



스트립의 야경

베네치안호텔

벨라지오

우리가 묵었던 모텔



유명한 해적선 쇼를 하는 Treasure Island 호텔 근데 저번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쇼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ㅠㅠ

뉴욕뉴욕 호텔. 뉴욕을 그대로 베가스에 갖다 놓았다



이 길이 바로 스트립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렌트해주는 렌트카

버스도 있지만 모노레일도 여행객들의 발품을 덜어준다

구. 다운타운의 호텔

너무나 비교되게 한산하고 Old한 느낌이 팍팍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