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무슨 날이었지? 오늘이 11월 1이니 어제는 10월 30일, 오늘이 목요일이니 어제는 수요일 그래서

바로 할로윈 데이다!

할로윈..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언제나 중요하고 즐겁고 때로는 무서운 날로 등장하는 할로윈데이. 무

서운 표정 혹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만든 호박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 할로윈 데이의 기원은 고대

유럽의 켈트인들이 죽음의 신을 찬양하는 날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두산백과사전에 나와있다. 랭귀지 스

쿨에 있었다면 더 자세하게 들었을텐데 컬리지에서는 친절하게 인터내셔널들을 위해 그들의 특별한 날

에 대해 설명해주지는 않았다. ㅡ.ㅡ

요즘에는 trick or treat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는 말과 함께 어린아이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면

서 삥을 뜯는 것으로 유명한... 그래서 온 가정들이 코스코 등 마트에 가서 조그마한 초콜릿, 사탕들을 사

게 만드는 날이다. 우리 필리피노 아줌마도 3팩이나 큰 초콜렛을 사왔는데 오늘 집에 와보니 어디에 어

떻게 했는지 하나도 없네 --; 과자같은거 안주면 집 대문을 계란으로 발라버린다는 소문이 있다 ㅋ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코슈튬! 학교에 갔더니 간혹 신기하게 해 다니는 애들은 원래 많지만서도 생각보

다는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더니 오후 시간이 되 갈수록 요정이 다니고 토끼가 걸어다닌다. 이 추운 날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알프스 소녀도 당기고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렌타인, 화이트 데이등 남의 나라 명절은 잘 챙기지 않는 탓에, 그리고 사실 의외로

그런 것들 애들이나 idiot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미국 애들도 그다지 좋아라하는 애들이 많지 않은 것도

특이했던 것. 애니웨이 학교에서 코스튬 플레이등 이벤트가 있다고 했었지만 별로 재미가 없을것 같아서

이전에 다니던 다운타운에 있는 랭귀지 스쿨에 갔다. 2시간 정도 할로윈 이벤트를 하고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근처에 있는 pub에 간다고 하더니 참가인원이 예상보다 좀 줄어서 그런지 계획을 바꿨네 -_- 암튼

학원에서 각자가 한 코스튬 패션쇼도 하고 아무것도 안했다는 이유로 휴지를 가지고 미이라를 만드는 콘

테스트에 실험을 당하기도 하고 ㅎㅎ

클럽에 가서 놀았다는 애들은 나름대로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새벽까지 놀아 오늘 하루 종일 학교에서 볼

수 없는등 후유증이 많았던 할로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