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은 과거 미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번성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러던 것이 샌프

란시스코의 금맥캐기 열풍이 사그라들고, 샌프란이 마약과 게이 문제로 좋지 않을때에 같이 위축되었다

가 최근들어 다시 재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어쨌든 그래도 가장 오래 된 차이나타운이 바로 샌프란

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이다.

그런데 여행을 좀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어디든 차이나 타운은 사실 비슷비슷하다. 코리안타운

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들어서면 한자 투성이의 간판, 빨간색, 노란색, 황급색을 좋아한다는 말을 바로 눈

으로 확인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 들리는 중국말들.. 그리고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들을 셀수 없이 볼 수

있고, 중국 음식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 바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차이나타운의 모습이다. 뭐

중국인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라치더라도 요즘 워낙 미국 사람들이 중국, 중국 물품을 싫어하고 있

기 때문에, 그리고 값싼 제품과 함께 짝퉁 들을 많이 팔고 있어서 너무 번잡스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가장 큰 곳이라해서 가봤지만 음.. 보스턴이나 뉴욕에서 본 것 만큼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샌프란의 자주 있는 우중충한 날씨도 함께..

그래서 차이나타운 위에 있는 노브 힐이라는 잘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곳 위에

는 역시 샌프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또다른 전망대가 있다. 야경은 트윈픽스에서 볼 것이기 때문에 낮에

또 한번 스윽 베이브릿지부터 해서 금문교까지 보고..

예전에 니콜라스 케이지던가? 그리고 숀 코넬리가 나오는 the Rock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것이 저기 보이는 섬이라고 한다. 요즘은 교도소로 이용하지 않다고는 하나 어째 섬 전체가

교도소라 그런지 을씨년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내려가면서는 러시안 힐이라는 곳을 통해 내려갔는데 이곳은 지리산인가 설악산인가에 있는 말티고개

처럼 커브가 계속 되는 고개이다.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기는 하지만 짧은 만큼 급

커브가 많아 가이드 북에는 실력 좋은 운전자라도 땀을 뻘뻘 흘릴 만큼 커브가 급하다... 라고 되어 있으

나 그다지 내려오는데 힘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사진은 조금 위에서 찍어 꽃들

과 길이 아주 잘 어우러져 너무 예뻐 보였는데 우리가 보니 조금 덜 예뻐보였다 ㅎㅎ

그리고 찾아간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 하면 생각나는 Golden Gate bridge.. 바로 금문교다. 근데.. 완

전 기대하고 갔어서 그런지 나는 하나도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물론 역사적인 것이기에 현대의 건축물

에 비할 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광안대교를 너무 오래 봐서 그런지 색깔도 우중충하고^^;; 우리가 또 흐

린날에 가서 그렇게 밖에 안 보였나보다. 어쨌든 골드 러시 시대에 샌프란시스코가 번영했던 지난날의

일들과 함께 그렇게 금문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