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수속을 앞둔 시간이다.

아직까지도 간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지만 어딘가로 떠난다는 사실에 마냥 기분좋다.

다행히 혼자가는 길이 아니라 같은 날 출발하는 친구들이 꽤 있어서 심심함은 한결 덜 수 있을것 같다.

수속대에서 짐을 맡기고 표를 받는 것에 정신이 팔려 가족들과 인사하는 것조차 신경쓰지 못했다.

그냥 건성으로 가족들과 인사를 한 후 남겨진 잠시의 시간.....그떄서야 너무 소홀하게 작별인사를 한건아닌가...하는 후회에 아쉬워했다.

가족들을 먼저 보낸 칭구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겨두기 전..

별말을 할 수 없었다... 인사를 하고 돌아서면서 했던 친구놈의 그 말이 기억난다.

'떠나는 이보다 남겨진 이의 그리움이 더 큰법이다....'

아마 그렇겠지??그럴까???

어쩌면 웃으며 나를 보낸 가족들과 친구들의 맘이 훨씬 무거웠겠지...

새로운 세계의 설레임에 뭍힌 나보다...

하지만 많은 것을 남겨두고 잊고 떠나지만 그들의 기대와 바램만은 잊지말고 한가득 매고간다!

어깨가 무겁다!

자!!이제 출국이다~ㅋㅋ

가자!!아자아자아자!!!기다려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