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쎄요? 밀린 숙제하듯이 연수일기 적고 있는 Ian 입니다.

1편을 적고나서 몇일 있다가 적으려고 했는데 제가 머리가 좋지 않은 관계로 시간이 지날수록 뭘 했는지를 까먹기에, 시간이 남아서 언능 적을려고 컴터를 켰습니다.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구여사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지도를 펴고 쇼핑센터를 향해 나아갑니다. 여기는 거리마다 뭔 스트리트다 뭔 스트리트다 네임이 있는데 금방 적응이 되네요. 물론 거리 이름을 외운건 아니구요..쇼핑센터에 가니 쇼핑 centre 라고 적혀있네요. 저거 영국식 철자 아닌가 갸우뚱 하고 들어갑니다. 다른것 보다 에어컨이 빵빵해 행복한 쇼핑센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카드를 사는 2층의 옵터스 매장이 오늘까지 공사중이라고 그래서 1층에 있는 올폰즈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핸드폰 판매점 같은 곳에 가서 저와 joe 심카드를 삽니다. 30불 이네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우리나라와 달리 심카드를 쓰고 있고 선불로도 가능합니다. 30불 자체에 심카드비와 30불 어치의 통화가 가능한돈이 포함된 거지요.

Tip?) 여기 셀폰은 노키아 흑백폰이 59불 삼성꺼 바 형태가 69불 합니다. 삼성것이 제가 생각하기엔 꽤 괜찮아 보입니다. 여기에 심카드 가격 합해서 99불 생각하시면 되것습니다잉. 저는 노키아것이 이미 있는지라…흑..

구여사님이 주신 쪽지에 보면 직원이 심카드를 주면 “액티베이션 플리즈” 을 외친 후 “비거앤 베터” 맞던가? 암튼 이 요금제로 하라는 문구가 친절하게 적혀있습니다. 우선 외칩니다. “액티베이션 플리즈으~!” 했더니 아가씨가 뭐라뭐라 합니다. 난 이나라에서 외국인인데 참 유창하고 빠르게 저에게 뭐라고 합니다. 대충 안된다는 소린 것 같은데 왜 안되는지 뭐가 문젠지 당연 못알아먹습니다. 그래도 기죽기 싫어서 “으흠, 으흠, “을 연발하며 끄덕여주었습니다. 뒤 돌아서자마자 난감한 표정 지으며 사무실로 다시 갑니다. 구여사님께 인터넷으로 심카드 등록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하는거 보니까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해보겠다고 나섭니다. 3분후 그냥 포기하고 구여사님께 맡기는…….ㅜㅜ

인터넷 심카드 등록후 셀폰을 끄고 나서 약 1시간 후 다시 키니 됩니다. 드뎌 호주 셀폰 탄생!

그러나 전화할곳이 없다는.. 크하하하하

한 것도 없이 3시가 되서 수업을 마친 같은 홈스테이 학생 피터가 와서, 사무실 출근도장 열심히 찍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섭니다. 비싼 버스비를 아끼려면 1달짜리 정액제를 끊어야 된대서 그거 하러 갑니다. 여기 버스 회사 이름이 sun 버스 입니다. 정액제 파는 곳에 거의 다 오자 피터가 하는말..”아참 학생증 필요한데..이거 학생들 한테만 싸게 해주는건데..” 저희는 아직 지오스 학생이 아닙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일찍 도착해서 아직 5일이나 남았는데…어쩌까나.. 지오스 가서 다음주부터 다니니까 학생증 만들어 달라 해볼까.. 그냥 3.1불 내가 탈까 고민하고.. 저는 joe 보고 “저희가 일찍 왔는데 버스 1달치를 끊기위해 학생증이나 증명서류가 필요해요” 이 말을 영어로 만들어 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평상시에 “그닥” 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joe 는 저에게 “그닥”을 외칩니다.

어쩔수 없이 제가 앞장서 들어갑니다. 주어 동사 안맞는 영어로 겨우 설명해서 증명서류 받아냅니다. ㅋㅋ 거기서 지오스 교장선생님을 만나는데 (당시에는 몰랐어요) 그 날 케언즈와 어디 팀 간에 농구경기 있다면서 보러가라고 시간과 장소 이런거 설명해주십니다. 그냥 땡큐 땡큐 하고 나왔습니다. ㅋ 선 버스에 가서 먼슬리 티켓 만들려고 왔다니 사진을 내랍니다. 항상 지갑에 증명사진을 넣고 다니는 저와 달리 joe 는 사진이 없어서 못만들고 저만 만들었네요. 약 95불!! 전체적으로 보면 비싼 돈이지만 편도 3.1 불로 계산하면 싸다고 위안삼으며…버스를 탑니다.

말씀드렸다시피 1시간에 1대입니다. 버스를 타고 정액티켓을 보여주고선 목적지를 말하고 탑니다. 30분 후 저희 홈스테이 지역인 레드린치에 도착합니다. 피터가 말합니다. 버스서 내려서 걸어서 홈스테이 집 가면 30분이라고.. 엥? 구여사님께서 보내주신 홈스테이 정보에선 걸어서 5분이랬는데? 아침에는 아줌마가 태워줘서 거리감이 없었는데.. 걸어도 걸어도 집이 안보입니다. 언제 도착할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평길도 모자라 이젠 32.7(?)도 각도의 등반길이 나옵니다. 사무실 에어컨에 앞에서 시원하고 앉아 웃고 계실 구여사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이싸람이 지금, 이걸 5분이라꼬….

나중에 구여사님께 당당하게 말씀드렸지만서도 가을운동회 100m 달리기 속도로 8분입니다. 미니멈으로 8분이라구요. ㅋㅋ

아무튼 집에와서 씻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오늘 개통한 핸드폰을 가지고 joe에게 전화도 해보고(사실 전화할데가 바로 옆에있는 joe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이상합니다. 발신번호가 안뜹니다. 계속 프라이빗 콜이라고만 뜨네요.. 이거 뭐가 잘못되긴 잘못된거 같은데….

내일 유학원 가서 물어봐야지 하고 잠이 듭니다.

다음날도 같은 버스를 타고 시티에 나갑니다. 어제 시티갈 때 봤던 사람이 고대로 타고 있네요. 역시 케언즈 입니다. ㅋ 사무실에 가서 구여사님께 이거 왜 이래요? 물어보니 모르십니다. ‘이거 구여사님 인터넷 등록하실때 뭐 잘못하셨나?’ 속에서 의문이 조금씩 고개를 듭니다…옵터스 매장이 오늘부터 문을 여니 가보면 알겠지 하고 가봅니다. Joe가 솰라솰라 물어봅니다. 심카드를 다른 폰에 넣으면 될거라고 했더니 자기 핸드폰에 우리 심카드를 넣습니다. 전화 해보니 전화가 뜹니다. 이런 수순을 밟았으면 당연히 아! 심카드 문제구나. 이렇게 되야 되는게 정상적 회로 아니겠습니까? 이사람 주춤주춤 폰 심카드를 다시 끼워주더니 센터에 전화해 보겠냐고 물어보고 뭐 어케 자기가 알아서 해준다는 거겠지 하고 따라갔더니 옵터스 심카드 전용 전화 창구로 가더니 수화기를 joe에게 내밉니다. ㅋㅋㅋ 그때 joe의 표정이란..!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영어 솰라솰라 소리. joe가 겨우겨우 간단하게 이야기 해봤지만 상대방이 뭔가 진전이 없는듯 하자 매장내 직원을 바꿔달라하고 다시 매장 직원이랑 통화하더니 끊습니다. 아마도 심카드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갑자기 전화기 샀을 때 박스를 가지고 있냐고 묻더니 전화기를 노키아 본사로 보내서 문의해 보라는 엉뚱한 대답이 날아옵니다. 엉거주춤 있다가 우리 짧은 영어로 이걸 우쩌것나 싶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이날 피터도 셀폰을 샀고 그 셀폰에다가 우리 심카드를 넣어보고 다른데 전화해봐서 발신번호를 뜨는지 알아보니 잘 됩니다. 셀폰 문제가 아니라 심카드 문제란 소리지요. 하지만 아마 다시 가서 물어봐도 이런 기계치들인(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호주인들에게 물어봐도 안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저흰 그래서 옳바른 심카드를 그냥 새로 하나 더 사자라는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일단 이날은 일보 후퇴한 후 다음날 다시 찾아가서 새로 살까 말까 한번 더 설명해볼까? 이걸 우찌 설명하지? 이러고 있다가 geo 씨를 만났습니다. 폰 매장에서 우물쭈물하는 우리가 안되보였는지 우리 상황을 물어보더니 가서 대뜸 말해주고 폰을 꺼내 시범을 보여줍니다. 이래서 이러니 심카드 문제다! 어제와 다른 직원이 이걸 보더니 본사에 전화해서 폰 가입정보등을 불러주고 잠시후….. 됩니다. ㅋㅋ 30불 굳었습니다. 크크

어제 지금 심카드에 있는 30불 그냥 사용하겠다며, 어짜피 새로 하나 살건데..이러며 셀폰으로 한국 집으로 전화걸던 joe는 어느새 안습이 되었습니다.

음..2편은 여기까지… 계좌 만드는 부분이 빠지긴 했는데…그닥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기에…ANZ(은행이름입니다) 케언즈 지점에가면 한국분이 계셔서 영어로 계좌를 만든 것이 아니기에 별 어려움이 없어서 감흥이 없었어요 -_-;; 다만 거기 계신 분이 영어 일어 다 능통하신거 보고 허헉 거렸다는게 감흥이랄까나..?

아무튼 이제 대충 건너뛰고 3편 부터는 첫 지오스 학교 출근을 다뤄야 겠군요. 그럼 3편에서 보아요…피씨통신 시절에 소설 연재하는 기분이라니..이거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