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어느덧 ACE 다닌 지 14주가 넘었습니다.

처음엔 반에 한국 애들 밖에 없다고 투덜대었는데.. 4월 중순쯤 되니 외국 애들 엄청 몰려왔더군요

반에 15명 Full 로 다 차고.. 한국학생 반 ..

다양한 국가(독일,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 멕시코, 체코,일본)

애들로 절반이 찼습니다.

처음에 외국 애들 말하는 거 듣기 힘들더군요..

분명 한국학생들 보다 영어는 잘하는 거 같은데.. 발음을 자기 나라말처럼 해버리니..

하지만 선생님은 다 알아듣고.. 지들끼리는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외국 애들 오고 나서 한국학생들 말수가 줄었습니다..

다들 와~ 재들 말 잘한다고 부러워했죠.

근데 문법을 보면 또 한국학생들이 더 잘하더군요..

문법 공부만 한 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스피킹 공부하러 외국 나온 것인데…

이런 저런 기분& 생각이 들면서 저에게도 말로만 듣던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저한테는 안올지 알았는데.. 필리핀 & 호주 합쳐서 5개월이 지나니 찾아오더군요

수업시간에 멍~~ 한 상태로 보내고..

외국 애들 말 잘하는 거 부러워 하면서.. 나는 왜 저렇게 안되나… 생각하고

시간은 흘러가고… 돈은 낭비하는 거 같고..

영어공부를 이렇게 하면 한국에 돌아가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처음 도착했을 때 같이 학원 다니던 친구들도 이제 손에 꼽힐 정도밖에

안 남고 다 졸업했더군요. 

물갈이(?) 되는 학원을 바라보니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학생홀리데이를 내었습니다

다른 학원은 조금 다른거 같은데..

저희 ACE는 학생비자를 가진 학생은 3개월이 지나면 

총 1개월 이내에서 홀리데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권 만기기한에 맞추는 겁니다)

한번에 다 쓰기도 하고.. 나눠서 쓰기도 합니다

물론 7일전에 신청을 해야합니다

일주일간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면서 재충전도 좀 하고.. 생각도 정리해서 남은 기간 열심히 하다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