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마르샤
• 작성일 : 2016-06-14
• 조회수 : 820
• 추천수 : 0

오늘 처음으로 방과후 활동 무비클럽을 해봤다.
사실 무비클럽을 담당하는 앤드류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브리즈번으로 가서 왠지 의무적으로 들어야 될 거 같았다.
엄청 지루할거 같지만......
처음 앤드류 반에 들어가서 모든 게 낯설고 어려울 때 앤드류 차근차근 이야기해주고 못 알아들으면
두 번 세 번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해줘서 앤드류는 나에게 은인 같은 존재이다. 그런 앤드류가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니 .... ㅜㅜ
좋은 사람들만 떠나는 나쁜 학원ㅠㅠ 일주일 전부터 무비클럽 참가자 종이가 보드판에 붙여져 있었는데 아무도 이름을 적지 않았다.
앤드류가 수업시간에 반마다 돌아다니면서 영화제목이랑 주인공 까지 설명했는데 아무도 이름을 적지 않아.........
그래서 나랑 루비나 언니가 이름을 적었다. 솔직히 우리가 이름 적으면 쭈욱 이름 적어줄지 알았는데.. 화요일 당일날까지 우리이름뿐이었다.

먼가 우울할 것 만 같은 방과 후 활동이었다. 마지막에 제니라고 온지 얼마 안 된 한국인 동생을 꼬셔서 같이 보기로 하고
우리 반 친구 온드레도 수업마치고 같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총 네명?? 이 함께 영화를 오순도순 보기로 했다. 영화보는 거라고 했도 한 시간만 보고 영화내용 잠깐 설명하고 마칠 줄 알았는데 .....
루비나 언니가 영화 두시간 동안 보고 그냥 집가는 거라고 말해줬다. 진작 말해주지... 그럼 절대로 안봤을텐데....
이건 머 앤드류 이번주에 간다고 들을 이유가 없자나... 진짜 앤드류는 영화를 틀어주고 쌩 가버렸다.
다행히 코믹영화에 자막까지 있어서 그나마 이해하기 쉬웠다. 간간히 웃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앤드류가 팝콘을 튀겨와서 우리에게 줬다. 진짜 팝콘 아니었으면 엄청,..... 무의미한 방과 후 활동이었을 거야.....
암튼 그래도 넷이서 영화 보면서 팝콘 먹고 한번은 경험 해봐도 좋을 방과 후 활동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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