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1편을 적은 지도 벌써 한달 남짓이 지나가고 있고,

1편을 적은 뒤로, 따로 여행은 안 갔지만 나가서 먹을 기회는 더 많았던 것 같아서

이 쯔음에서 2편을 날려 볼까 한다.

2편을 적을려고 갔다온 음식점 목록을 먼저 쫙 한번 적어보고 나니...

벌써부터 돈 냄새가 풍겨온다.ㅋㅋㅋㅋㅋㅋ

첫번째 소개했던 곳들에 비하면, 요번에는 좀 돈냄새가 나는 곳들을 다녀왔다.

아무래도 가깝다보니, 1편에서 소개한 까사베르떼를 제일 어렵지 않게 가곤 하는데...

한번 소개했던 곳들에 대해서 또 쓰긴 그렇고,

새롭게 다녀온 곳들에 대해서만 적어볼까 한다.

 

첫번째로, 벌써 약 한달 전쯤에 그린위치에 다녀왔었는데,

그린위치는 쇼핑몰 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눈에 잘 띄는, 한마디로 체인점이 많은,

딱히 음식 종류가 뭔지를 갈라놓아 달라고 하면 상당한 고민이 소요되는....

피잣집인지 치킨집인지 스파게티 집인지... 잘 모르겠는...ㅋㅋㅋ

일종의 패스트푸드 점과도 같은, 그러나 다른 곳보다 약간은 쎈... 그런 곳이다.

우리는 이 곳에서, 특별히 뭘 시켜야 할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

그냥 이런것 저런것 잘 골고루 섞여져 있는,ㅎㅎ

네 명이 가면 4명 분량에 대충은 맞게,

가격 부담까지 자동으로 다 계산되어져서 카운터에 광고해놓은

400p짜리 세트를 먹었다.

한 명당 100p정도를 잡고 먹으라는 소리인건데,

스파게티 2개랑, 치킨 4조각, 설탕맛 나는 막대기 과자같은 것 4조각,ㅎㅎ

작은 피자(정말 피자같지도 않은 작은 피자,ㅋㅋ 각오 단단히 하고 시켜야 한다)

이렇게가 4명 분량 한 세트이다.

맛은 그냥............... 그냥 먹을 수 있는 맛이다.ㅋㅋㅋㅋ

특별할 것도 없고, 맛없지도 않은... 그냥 말 그대로 한 명당

100페소 정도씩 내고 부담없이 먹을 만한 패스트 푸드 맛이다.

 

 

두번째는 농키스라고 해서 일본식 정통 레스토랑 같은 곳인데,

SM몰의 2층이었던가? 3층이었던가? 까먹었다.ㅠㅠㅠㅠㅠㅠ

어쨋거나 외국인들에게는, 특히나 우리 학원 내에 상당수 상주하는

일본인 친구들에 의하면 인지도가 높고 유명하다고 하는 곳이므로

입구에서 가드들에게 이름만 물어봐도 대충 어딘지 가르쳐 준다.

우리는 티쳐와, 학생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갔었는데,

정말 추천할만 했다고 싶을 정도로 깊은 맛에 꽤 감명 받고 왔다,ㅋㅋㅋㅋ

한국에 있을 때, 회 말고는 일본 음식을 그다지 많이 먹어본 적도 없어서

지식도 없는지라 그냥 메뉴판에 그림 보고 골랐는데^^;;

200페소 근처 하던 일본식 전통 규동 한 개랑,

스시 초밥이랑 뎀뿌라 세트 메뉴 300페소 근처 가량 한 개를 주문해서

둘이 먹었는데, 배가 터질 정도로 맛있게 잘 먹고,

규동 국물도 제대로 찐~~ 하게 우려낸 것이,

다 먹을 때까지도 식지도 않고, 양도 많고, 너무너무 진하고 맛있고...ㅠㅠㅠ

뎀뿌라랑 스시초밥 세트도 양도 적당하고, 종류도 골고루 들어있는 것이...

일본인들이 먹기엔 허접한 맛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입맛에는 너무 잘 맞고 맛있었다. 여긴 정말 추천^^

(메뉴 이상한거 주문해서 맛없게 먹고 나한테 짜증 내기 없기-_-++ 알아서 잘 시키기!! ㅋㅋ)

 

 

세번째는 쿰비라라는 음식점인데, CELI학생들에게는 생소한지 모르겠지만,

이 음식점이 JY몰 근처에 있는데, 내가 알기로 이 근처에

영어 학원이 한 개 더 있어서... MTM 었던가?

여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 근처 있는 학생들에게는

CELI학생들의 까사베르떼 같을 만큼 가깝고, 인지도 높은 그런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을 올려댔는가...

3년 전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60-70페소 정도 밖에 안했던

파인애플 밥이, 꼴랑 1인분이라는데 105페소나 되고,

메뉴판에도 무.려 이미 한국말로 적혀 있는데다가..

가격도 그만큼 협오스럽게 달라져 있기는 했지만....

캄캄해진 저녁 이후로 가면, 나무에 설치된 조명들도 그렇고

의자나 테이블 구조 등등이나, 나름 분수랍시고 설치된 것도...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ㅎㅎ

파인애플 밥이라고 해봐야, 말 그대로 볶음밥에 파인애플도

조금 더 넣고 볶아서 파인애플에 쑤셔넣어 놓은건데,ㅋㅋㅋ

그래봐야 별거 있겠는가 싶어서, 그냥 가지 말까 하다가

3년 전에 맛있게 먹고 왔던 기억도 나고,

한국에 비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갔는데

실망스럽지 않은 정도?! 한번쯤 가보기에 좋은 그런 느낌이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시키는 메뉴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파인애플 밥하고, 무슨.. 매운 쉬림프 뭐 있었는데...

그거 2가지 맛있고, 내가 잘못 시켜서 그런가는 몰라도 나머진 다 그저 그랬다.

한가지 잊지 말것, 갈릭라이스는 절대 주문하지 말기!!

갈릭라이스 주문하면, 정말 그냥 밥에다가 마늘만 쪼개 뿌려준 맛 난다,ㅋㅋㅋㅋㅋ 짜증!!

돈도 70p나 받는다. 뿡!!! ㅋㅋㅋㅋ

 

네번째로 랄샨은 로빈슨몰 근처에 있는....

뭐라고 해야 할까나............. 현지 그릴 음식점?!?!

딱히 음식점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종류는 확실히 딱 하나다. 바베큐 그릴...

그러나 많은 류의 가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가격대는 거의 비슷하거나 똑같다.

다른 것에 비유해보자면, 우리나라의.... 용산 같은 느낌?

대신 여긴 기계나 부품이 아니라 그릴 바베큐집이 모여 있다.ㅎㅎ

3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길거리에 훨씬 좁고 더럽게 널려져 있더니,

이제는 나름 길다란 테이블도 갖다 놓고, 깔끔하게 보이는 것이 부담이 적다.

그래도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요근래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간다고 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이, 그 많은 가게들 중에 한 가게에

'김치무료, kimchi free' 라는 팻말이 떡하니 붙어 있다.ㅋㅋ

벌써 2번 다녀왔는데, 2번째 갔을 때에는 우연히 사장님도 만났는데,

역시나 한국인 사장님이셨다.

눈에 띄는 팻말에 비하면, 극소한 양의 김치를 주지만...ㅎㅎ

확인은 안해봐서 리필은 해주는지 잘 모르겠고...

거의 시어 고부라 터진 맛의 김치를 주는데,

확실히 한국인 사장님이 주인이라 그런지,

그래도 요상한 김치맛은 아니고, 적어도...........

제대로 담궜었다가 시어 고부라진 맛은 난다.ㅋㅋㅋㅋ

닭다리 넓게 찢어 꽂은 것은 30-35p 정도이고,

나머지는 돼지살코기, 소세지, 간, 장, 닭날개 등등이 있는데

거의다 12p가 대부분이고, 조금 큰 것은 20p 까지...

플레인 밥은 따로 없고, 필리핀 현지 밥인 행잉 라이스가 3p씩이다.

처음 행잉라이스(현지 이름 푸소)를 먹는 사람들에게는

그 딱딱함과, 부스러져 나오는 밥맛이 거북스러울지도 모르겠으나

이상하리만큼 바베큐 꼬치에 발라주는 짭짜름하고 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생각보다 먹을만하고 맛있어서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요즘은 세부 내에서, 조금만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면

70프로 이상이 한국인 고객인 것에 비하면

95프로 가량이 현지 손님들이므로,ㅋㅋㅋㅋ

나 뚫어지게 쳐다보는 맛, 그 사람들 내가 쳐다보는 맛...

진짜 필리핀에 와 있다는 느낌을 느끼는 맛에 가서 먹으면 가격도 저렴하고 참 좋을 거다.

다만 다녀오고 나면 죽일만큼 옷에 심하게 베는 음식 냄새와,

먹는 내내 폐 속 깊숙히 파고 드는 그릴 굽는 매서운 연기 ㅠㅠㅠㅠ

쉽지 않은건 사실이다.ㅎㅎ  그래도 맛있게 잘만 먹고 왔다.

둘이 가서 꼬치 9개에 행잉 라이스 5개,ㅋㅋ 배터진다. 돈은 200페소도 안냈던 듯.

 

 

다섯번째는 문까페라고, 이번에는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예전에 갔던 기억에 좌우해서 택시로만 뿅~ 갔던 거라

정확히 어느 지역에 위치한지는 잘 모르겠고,

학원 앞에서 택시 타면 60-80p 정도 나온다.

3년 전에 갔을 때보다는 대거로 늘어나주신 한국인 고객들 덕분인지,

확장 공사도 많이 하고, 나름 가게를 훨씬 이쁘게 많이 꾸몄다.

직원들 옷차림새 신경 쓴 것부터,

썩 감동적일 만큼은 아니더라도 맥시칸 차림으로 라이브 공연도 해주고...

음식 종류도 예전에 비해서 훨씬 보편적이 되고, 많아졌고

가격도 상당히 착하다.ㅎㅎㅎ 

요즘 까사베르떼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몰라도, 까사베르떼랑 비슷한 수준!?

그리고 이 곳은 밥보다는 안주가 훨씬 맛있다고 했으니

4-5명 정도 가서, 적당히 저녁 때우고 분위기 내면서 술 먹기에는 안성 맞춤인 듯 했다.

우리는 문까페 스테이크와 베이비 백립을 먹었는데,

스테이크는 그냥 짭쪼롬... 그래도 인기 메뉴라고 하고,

베이비 백립은 까사베르떼 꺼랑 대등할 정도의 수준의 맛과 가격...!

기대했던 것보다는 이상이었다.

(전에도 그냥 분위기 때문에만 갔던거라 맛에는 기대를 전혀 안하기는 했지만^^; )

저녁 먹고서, 같은 반 클레스 메이트 고별 파티로 갔던거라서

간단히 맥주하고 안주 먹었는데....

여기는 메뉴에는 따로 없지만, 맥주 서빙해주는 방법이 꽤 독특^^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이미 많이 봤을 수도 있지만....

아............. 이거 어떻게 말해야 하지?!

여튼간 길다란 병 통째로 갖다 주는데... ㅎㅎ 알아서 따라마시면 된다.

맥주 양은 조절해서 주문할 수도 있다.

우리는 나쵸만 2가지 종류 주문해서 먹었는데,

하나는 그냥 과자같은데, 원래 나쵸는 보통 다 짭짜름한데

요건 하나도 안 짜고 담백한게 바삭바삭 넘 맛있었고,

다른 하나는 바삭하진 않은데, 피자랑 고기랑 소스 해서... 짭쪼롬 한게 맛있었다.

다섯명이 가서, 저녁 먹고, 음료 먹고, 술이랑 안주 먹고 해서 1500p 정도.

쇼핑몰 안에 위치한 별다를 것도 없는데 값만 비싼 음식점들에 비하면, 많이 착한 가격이다.

 

 

이제 마지막 한달 남았는데, 기회 닿으면 또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픈 마음이므로...

요 다음번에는 맛집 막판 마무리를 해줘야 할듯...

일부러라도 열심히 다녀야 되나?! ㅎㅎ

어쨋든 오늘 일기는 이걸로 끝!~

 

p.s 지난주에 세부 라운지 들렀다가 '우리 결혼할까요' 3편이랑

이효리 셀프 카메라 7편을 받아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벌써 순식간에 다 봐버렸다...ㅠㅠㅠㅠ

아~~~ 더 보고 싶다.ㅠㅠㅠ  한국이 심하게 그리운 것도 아닌데, 한국 프로그램 너무 재미있어!!

랩탑 가져오는 사람들은, 영화랑 드라마같은거 조금씩 담아와서 가끔 보면 좋을 듯 하다.

그럼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