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플란의 젠틀맨 하이인터의 Alex는 언제나 젠틀합니다. 큰 덩치, 묵직한 목소리 만큼이나 절대 경거망동하지 않지요. 한번씩 엉뚱한 농담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지만 실수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알렉스의 어록1호로 꼽히는 것이 "don't forget your girl friend or boy friend, s" 입니다. 우리 Asian 학생들의 가장 취약점중의 하나라서 그렇죠 ㅋ 무슨 말이냐 하면..

 라이팅이든 스피킹이든간에 주로 동사의 단, 복수, 명사의 단, 복수를 잘 구별하지 않는 것이 한, 중(타이완), 일 학생들의 특징이죠. 공식적으로 모국어를 못쓰게 되어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한국말을 해서 'he speak korean!' 이라고 꼰지른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스!! S', 즉 'he speaks korean' 라고 하라는거죠.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정말 잘 안 고쳐진다는 것은 저만 느끼는건가?-_-;

 

 암튼 수업 시간엔 수업만 하는 알렉스가 한번씩 게임을 제안할 때가 있습니다. 이날 했던 것은 2명씩 조를 이뤄 한쪽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한쪽은 그 사진을 본 사람에게 설명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젤 근접한 그림을 그린 조에게 주어진 큰 상은 바로.... 초콜렛 ㅡㅡ^

 다른 게임은 Hanging man 게임이라고 했는데 자기가 마음속으로 몇자로 구성된 단어를 생각하고 알파벳 숫자만큼 밑줄을 그어 놓으면 2팀으로 나눠진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알파벳 한자씩 불러서 단어를 알아맞추는 게임입니다. 단어에 없는 철자를 부르면 머리, 팔, 다리 식으로 한 획씩 목매달린^^; 사람을 그려 목매달린 사람이 나오면 게임이 끝나서 자기가 이기는 게임인거죠. 이게 하다보면 또 은근히 경쟁이 붙어서 불꽃이 튄답니다 ㅎㅎ

 마지막은.. 한번씩 문법 시험을 쳐서 대략 100문제? 젤 잘한 3명에게 선물을 주기도 해요. 상품은 1등은 사전, 2등은 카플란 티셔츠, 3등은 초콜렛 같은 것이지만.. 자기 실력과 관련된 것이고 레벨이 낮은 반이 아니기 때문에 은근히 결과에 민감한 것이 이 게임입니다.

 너무 수업만 계~속 하는 것 보단 이런 게임도 재미있죠. 영어로 하는 모든게 우리에겐 배우는 것이니까요. 가끔은 너무 심각하게 책만 파고들 필요는 없는듯 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