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케언즈 구여솨~였다가 다시 Julie로 돌아온 Julie입니다...

제가 굳이 제 일기 제목에 ‘늦은 일기’ 라고 붙인 이유는

대충 저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여기에 오기엔 그닥 어린 나이가 아니었다는 점과,

제가 여기 와서 이제야 일기를 쓰는 것이 그닥 빠르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참..제가 이런 글을 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살아 보시면 알겠지만...참...이런 날도 옵! 니! 다!...아하하하~

제가 다른 분들의 일기를 참고하며 어학연수 아닌 어학연수를 오게 된지

언 8개월 만에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어서 사실 조금 황송하기도 하지만...

이런 기회에 저 같이 생각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있는 힘껏 한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여담을 더 붙이자면...

제가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때...(만으로 6년, 횟수로 7년 다녔습니다)

매일 하루가 너무 지치고, 내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잠 못 이루던 어느날 밤...

너무너무 잠이 오질 않아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밤을 새고 놀던 그때...

그때도 참...생전 안하던 짓을 한번 했더랍니다.

그날따라 ‘네이트온‘에 ‘톡톡’ 이라는 사이트에 글을 읽다가

(참고로 저는 네이트온 글을 거의 읽지 않는 편입니다. 다음 매니아 랍니다...

근데 제가 그날밤 얼마나 심심했음 거기 가서 글을 읽었겠습니까아~?? )

우연히 나도 한번 써 볼까?? 누가 답글 이라도 달아 주지 않겠어?? 해서...

그냥 한자 적었더랍니다...

“저는 낼 모레 서른 되는 사람인데, 이러 저러 해서...어쩌구 저쩌구...해서...

회사를 때려 치우고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싶습니다...“

다음날 자고 일어 났더니 메인 화면에 대문짝 만하게 제 글 제목이 떡-하니 올라와서는

댓글이 한 350개 달려 있더이다...격려 메일?? 도 있고, 욕도?? 있고...

(청년실업이 지금 얼만데 배부른 소리 한다 부터 시작해서...크크크)

자다 깨 보니 별일이 다 일어 났더군요...

그때 제가 느낀 건 댓글 350개가 신기 한게 아니라,

다 나 같은 사람들이 나 같은 고민을 하며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그 글을 적은 약 2년 후에 저는 지금 여기 호주 케언즈에 와있고,

제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것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호주에 나와 있어 보니,

물로 학생들도 많지만,

회사를 다니다 오시는 분들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겠지요...

제가 앞으로 동전의 밝은 면들을 많이 쓰게 될지 아닐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네요...

그럼 슬슬 같은 고민을 한번 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