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케언즈에 온 지 3주차를 달려가는 Lenny 입니다. *^^*

처음 여기 왔을 때 생각이 나네요...

필핀에서 3개월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있는 3주동안 얼마나 가길 열망했었는지...

공항에서 부랴부랴 나왔더니 갱아씨가 바로 앞에서 마중을 나와 계시더군요.. 귀에는 이어폰을 꽂으시고.. 단단히 기다릴 준비를 하신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일찍 나와서 조금은 놀라신듯^^

그래도 덕분에 좋은 쉐어 하우스 구한 것 같아 항상 감사드리고 있어요 ㅋㅋ

자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월욜 아침 일찍 학교를 갔더랬죠. 나름 에이스에 대한 기대를 한껏 가지고 외국인 친구들과 멋지게(?) Hello라고 인사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러나 분위기는 테스트 칠 때부터 왠지 심상치 않더랬죠... 4명이 테스트를 봤는데 아무리 뜯어봐도 4명 모두 한국인인듯.. -_-

모두들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것도 그렇고... 생김새도.. 음....

테스트를 마치고 그래도 나름 기대하고 (한국말을 못알아 들었으면 하고) 인사를 먼저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  "어..네. 안녕하세요^^"

... 네... 모두 한국 분이셨습니다...

테스트 결과 저랑 다른 여자분 한분만 같은 반이고 나머지 분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래, 그래도 우리 반에는 외국인이 있을꺼야!!!  기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화요일, 정식으로 수업을 듣는 첫날이었습니다. 아직은 제너럴 코스입니다. ㅋ 반에 들어서는 순간!! 보이는 금발머리!! 독일 청년이었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필핀이랑 다른 이 분위기!!! ................하지만.... 다음에 줄줄이 들어서는 분들은... 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분들이셨습니다..

총 인원 14명. 3명(독일1, 브라질1, 일본1) 외국인. 11명 (한국인). OTL .... upper - intermidiate 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어중간하게 영어 하는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업을 들었더랬죠.

사람들이 무슨 상관이야~ 괜히 외국인 기대한 내가 좀 웃겨 보이기도 한 순간이었습니다. ㅋ 그러나..

.... 신은 저를 버렸나봅니다.

이건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필핀에서도 겪지 못한 슬럼프를 여기 온지 하루 만에 겪을줄이야..

수업이 너무나.. 판이하게.. 필핀이랑 달랐습니다.. 실망스러웠습니다.. 어흑..

그런글 많이 읽었습니다. 필핀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여기는 여기만의 수업 방식이 있다. 연계 갔다온 사람들은 적응을 잘 못한다더라.

그러나.. 이건... 너무합니다!!    

저에겐 아직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