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나의 생활습관.

쉐어하우스에 무조건 서양인이 많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영어 공부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서로 문화차이로 인해서 부딪히는 생활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저 경우도 당연히 처음에는 짜증나고, 좀 힘들었습니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이런 생활에서 오는 불편함에 따라 아에 서양인이 없는 쉐어집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서로 부딪히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해서 서로 맞추면 상관이 없지만, 보통 한국인 성격상 이야기 잘 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저 성격도 특별히 남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 형태라서, 저도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신 저의 생활습관을 바꾸었습니다.

자주 부딪히는 것은 3가지 입니다.

1. 설거지 부분.
2. 샤워후, 수건만 두르고 다는 것.
3. 전화통 붙잡고 사는 것.

한국인 경우는 보통 음식을 먹고, 막바로 설거지하는 습관입니다. 저도 당연히 그렇고요.. 그런데 서양인 경우는 그냥 싱크대에 놓아두고 한참 후에 설거지 하거나, 또는 밤에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하는 습관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아하~~ 이것이 서양인 습관이기 때문에 존중하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 나름대로 음식을 해 먹으면 막바로 설거지 하고, 또한 싱크대에 다른 사람의 설거지가 있으면 그냥 제가 하는 편이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때가 제가 요리를 할려고 하면, 먼저 해 먹은 서양인들이 요리기기가 싱크대에 씻지 않고 있을 때 였습니다.

이런 경우, 그냥 "에이~~ 내가 하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다른 사람것 씻어서 요리하고, 다시 씻어서 보관해 왔습니다.

가장 힘들 때에는 후라이팬이나 밥을 하고 난 이후, 씻을 때였습니다. 이런 것 뜨거운 물에 담겨 놓고, 2~3시가 지나서 설거지 하면, 정말 편합니다.

하지만, 혹시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할 것 같아서, 잘 씻어지지 않는 후라이팬이나 냄비도 빡빡 밀어서 빨리 싯어 놓습니다.

물론, 서양인들 경우는 아마 몇시간 담겨 놓고 합니다.

아무튼 1개월 정도까지는 이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도저히 나도 불편했습니다. 그렇다고, 저 성격에 이야기 하기도 뭐하고...

좀 서서히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자연스럽게 생활 습관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더 합니다.

이제는 설거지는 무조건 아침에 샤워하기 전에 1번 합니다. 그래서 오전에 먹은 냄비도 싱크대에 남겨놓고, 밤에 요리하고 씻어야 할 설거지 거리도 그냥 싱그대 물에 푹 남겨 놓습니다.

그러니, 그동안 혼자 설거지해서 그나마 깨끗한 싱크대가 이제는 거의 포화상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 서양인들 경우는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뭐..저도 그전에는 하루에 몇번 설거지 하던것을 하루에 딱 한번 설거지 하니, 저는 오히려 더 편합니다.

그래서, 저도 거의 2주 정도는 그냥 무조건 싱크대에 담겨 놓는 서양인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주일 전에 모 서양인이 그렇더군요..

"우리 이제는 요리 해 먹고 막바로 설거지 하자"라는 제의를 하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no!!, this is my style!!" 이라고...사실 korea style이라고 할려고 하다가, 그러면 차후에 한국인 이미지 실추 할까봐 그냥 나의 스타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더 이상 아무말 없더군요..

그리고 현재 1주일 정도 지났는데, 싱크대 보면 제것 밖에 없습니다. 서양인들 경우는 이제 알아서, 음식 해먹고 막바로 다 설거지 하더군요..

뭐..저도 다음 주 부터는 동참 할 것입니다.

물론 제가 잘 한 것이 아니고, 혹시 쉐어하다가 서양인들과 생활부분에서 부딪히는 것이 있으면, 미리 이야기 하세요.

그러면 서양인들 경우도 대부분 동참해 줍니다.

물론, 이야기해서 잘 안되면 저와 똑 같이 하시면, 오히려 서양인들이 더 불편해서 더 솔서수범 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2. 샤워문제.

서양인 여자들 경우는 보통 샤워를 하고 그냥 큰 수건 두르고 나옵니다. 어떤 때에는 그냥 아슬아슬한 복장으로 다니기도 하고요.

물론 저도 남자 입장에서 좋을 수도 있지만 사실 불편합니다. 이야기 하다보면, 도데체 어디에 눈을 맞추어야 할지 난감할 때도 많습니다.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대신 좀 애매 합니다.

사실, 제가 있는 지역은 좀 더운 지역입니다. 뭐..습도가 없어서 집안에 있으면 에어콘은 필요가 없지만요.

아무튼 저는 집안에서는 꼭 옷을 입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저도 바뀌었습니다.

그냥 웃통은 벗고 다닙니다. 정말 편합니다. 그냥 반바지 하나 입고, 집안 돌아다니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좀 사실 웃통 벗고 다니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1주일 지나니, 오히려 이제는 윗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더 불편하더군요..

물론, 저의 몸매가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쉐어메이트들에게는 썩 좋은 느낌은 아닐 것입니다.

아직까지 이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타치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3. 전화 부분.

저 개인적으로 가장 열받은 경우입니다. 도데체 이 아이들 전화통 붙잡으면 끊을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뭐 저는 휴대폰이 있기 때문에 전화상 불편함은 없습니다.

하지만, 거의 거실에서 거의 3~4시간 딱딱한 독일말 듣다보면, 사실 귀가 아파서 열받습니다.

아마 제가 아니고, 집 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정말 더 큰 불편함을 느껴야 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하루에 2~3시간씩 이런 딱딱한 독일말을 듣다보면, 노이로제 걸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몇번이나 좀 조용히 전화해라,!!!,, 나도 전화 올때가 있으니, 빨리 사용하자라고 해도, 전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열받아서 저의 노트북에 전화선 꼽아 놓고, 3일동안 있는 적 있씁니다.

당연히 서양인들 경우도 불편함이 있죠..

그래서, 전화사용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마디 했죠.

"나가서 공중전화 해라" , "나도 저번에 네가 하도 전화통 붙잡고 있는 바람에 나도 밖에서 공중전화 사용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지금 중요한 자료 다운로드 받고 있으니, 전화선 빼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아마 3일 정도 노트북 꼽아 놓고 있었더니, 그 이후로는 이 아이들 전화 짥게 사용하고, 좀 조용히 전화하더군요.

이렇게, 서양인들과 생활하다보면, 위의 내용외에도 서로 부딪히는 부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감수해야 하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 해서 합의점을 찾으면 됩니다.

그래도, 통화지 않으면, 똑 같이 해주면, 그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끼면, 아마 바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