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부분은 저도 그냥 아무 준비 없이 호주에 온 케이스라서 경험한 케이스 일 것입니다.

 

1. 면도기 사건..

 

저의 쉐어집는 남자는 대만남자와 저 포함해서 총 2명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4명은 여자입니다. 그런데 대만남자가 1개월전에 잠시동안 대만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현재 쉐어집에는 남자는 저만 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갑자기 세면대에 1회용 면도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대만학생 면도기 인지 알았습니다.

 

대략 대만학생 것인데, 샤워실에 떨어져 있는 것을 누구 주워서 세면대에 올려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도록 계속 세면대 옆에 있었습니다. 그냥 놓아두더라도 상관은 없지만, 매번 세수 할때마다 바로 세면대 옆에 노란 1회용 면도기가 있으니, 별로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일전에 그냥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이유는 어차피 1회용 면도기인데, 이렇게 2주 넘게 있으면, 녹이 쓸어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면도기에 대해서는 까막게 잃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황당한 했습니다.

 

이번에는 샤워를 한다고 샤워실에 들어가니, 샤워실 선반에 또 똑 같은 노란색 1회용 면도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만학생이 어제밤에 돌아왔냐?라고 생각했는데, 대만학생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냥 샤워하고 있는데, ...........

 

샤워 도중 갑자기 "아하~~~"하고,  1회용 면도기가 샤워실에 있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마 우리 쉐어집 여자중 1명은 면도기를 휴지통에 버린 저를 엄청 원망을 했을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집은 독일 여성 3명이 있습니다. 아마 회원님들도 그 이유를 알것입니다.

 

그러니, 차후에 쉐어집에 들어가면, 절대 다른 사람 물건 손대지 말고, 꼭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하세요..^^

 

쉐어집은 각방 화장실과 샤워집 거의 없습니다. 보통 1개의 샤워실과 1개의 화장실이 있고, 보통 쉐어생 4~6명은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2. 우유 사건..

 

저는 사실 우유 잘 먹지 않습니다. 빵을 먹을때도 보통 콜라 먹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와서는 우유를 꼭 구입합니다.

 

이유는 호주 경우는 프리마가 없습니다. (찾아보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프리마 찾다고 포기하고 그냥 커피 먹을 때, 프리마 대신 우유 넣어서 먹습니다.)

 

저는 아침/저녁으로 꼭 커피 먹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우유 구입합니다. 그래서 몇일전에 때마침 저의 우유가 다 떨어졌습니다.

 

저녁이라면 그냥 커피+설탕으로 커피 먹겠지만, 새벽부터 프리마 없이 먹기는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냉장고를 뒤지게 되었습니다. 냉장고에는 다른 쉐어 메이트의 우유가 있었습니다.

 

(쉐어집은 보통 냉장고가 1개 있고, 다른 쉐어생과 1개의 냉장고를 같이 이용합니다.)

 

몇개의 우유중에 우유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우유가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제가 조금 커피에 넣어도 거의 표시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쉐어생이 주방으로 오기전에 빨리 커피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집어 들어서 커페에 우유를 넣고, 다시 냉장고를 닫았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들고, 벤치에 않아서, 따뜻한 햇살에 커피을 마시면, 기분 좋게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학교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는 도중 배가 살살 아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쉐어집으로 되돌아 가서 화장실 부터 찾았습니다. 아마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메케한 좋지 않는 냄새와 천둥소리와 끙끙 거리는 저의 신음으로.......

 

쉐어 메이트들 경우도 모두 일어난 상태라서 모두 이상하게 쳐다 보더군요.

 

아무튼 그날 하루 종일 화장실 문잡고 울었습니다.ㅠ.ㅠ.

 

그래서 그 다음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유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침 밥 먹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 먹은 것은 커피 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유를 체크하니, 유통기간 10일이 지난 우유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 우유가 많이 남아 있었던 이유는 대만학생 우유였기 때문입니다.

 

대만학생이 급히 대만으로 돌아가면서 그냥 우유를 냉장고에 넣어 두었으니, 그동안 아무도 먹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많이 남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우유 때문에 고생한 것 생각하면, 아직까지 웃음 나옵니다.

 

절대 다른 쉐어생 음식물 손대지 맙시다.!! 그리고 손대더라도 잘 확인하고 손대세요..ㅠ.ㅠ.

 

참고적으로 저도 호주 올때, 호주 우유는 팩으로 되어 있고, 유통기간이 1년인 우유만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 경우도 생우유입니다. 보통 유통기간이 1주~10일 입니다. 그냥 우리나라하고 비슷합니다.

 

 

3. 식빵 사건..

 

저는 식빵을 한국에서 먹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관하는지 몰랐습니다. 뭐 호주에 와서 이제는 식빵에 주식이지만요..

 

일단, 독일 여자들 경우는 주식이 식빵입니다. 그리고 집에는 토스트기기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굳이 식빵 먹는데 토스트기기 사용해야 되냐?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냥 식빵에 쨈 발라 먹으면 편한데...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냥 문화적 차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독일 여자는 꼭 식빵을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그래서 식빵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을 보고, 정말 문화적 차이 많이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그대로 냉장고 공간이 부족한데, 식빵을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보관하니, 저도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왜 식빵을 냉장실/냉동실에 보관해야하고, 왜 토스트기기가 필요한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 식빵이 모두 곰팡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번주에 식빵을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조그만한 식빵을 구입해서, 2~3일 만에 다 먹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번주에 하도 귀찮아서 좀 큰 식빵을 구입했습니다. 그것도 2개나..^^

 

그리고 동일하고 그냥 주방에 놓아 두었습니다.

 

그래고, 때마침 요사이 김치하고 밥을 먹는다고, 별로 식빵을 먹을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밥하기 귀찮아서 식빵을 먹기 위해서 식빵을 보니,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더욱이 1개는 별로 좋지 않는 냄새까지 났고요..ㅠ.ㅠ

 

저도 놀랬습니다. 1주일만에 이렇게 되다니...

 

그래서 다 버렸습니다. 그런데 때 마침 주방에 같이 있던 일본여학생이 저를 보더니 가르쳐 주더군요..

 

1. 식빵을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한다.!!

(그러면서 냉동실에 있는 자기의 식빵을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저 왈 : "야..이렇게 꽁꽁 얼어 있는 식빵을 어떻게 먹냐?..장난치냐?"

여학생 왈 : "야.. 토스트기는 폼으로 있냐?", "꽁꽁얼이 있는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어서 먹으면 되잖아.!!"

 

라고 대답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왜 독일 여자들이 그 좁은 공간의 냉장고에 꼭 식빵을 보관하는 이유를 알았고, 왜 토스트기기에 주방에 있는 이유도 알았습니다.^^

 

뭐...몇가지 더 재미 있는 에피소드고 있는데, 차후에 시간이 되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