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가장 큰명절 '구정' 을  뒤로하고 맞는 낯선땅의 기념일은 참으로 기분이 이상했다.

구정..그러니까 한국의 음력(Lunar calendar) 1월 1일.. 여기서는 Austrailia Day 라는 호주 큰 기념일이고

모든 직장인들과 일꾼들이 쉬는 국가 공휴일이었다.

달링 하버를 비롯한 몇군데 에서는 화려한 불꽃축제가 이어지고 늘상 그렇듯 갖가지 화려한 파티복을 입은 호주녀들이

거리를 활보했다.

여기저기 대형스크린이 걸리고 많은 곳에서 축제와 공연이 펼쳐졌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축제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 Aus Day를 즐기지 않는 민족이 있었으니 하나는 물론 우리 한국인이고 한 민족은 중국인들이었다.

한국인들이야 명절에 낮에 제사 지내고 저녁엔 놀자..국가공휴일은 노는날..이라고 많이 생각한거라 그렇겠지만

중국인들은 좀 틀렸다.

그들은 차이나 타운에서 어마어마한 축제를 따로 벌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유인즉 우리나라의 설날..즉 음력 1월1일은 중국에서도 새해였던것이다. 음력이란것 자체가 중국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나,,뭐라나..

어찌되었건 그들은 곳곳마다 홍등과 폭죽을 걸어놓고 행사를 하고있었고 사자탈을 쓰고 사자탈춤을 추고있었다.

동양인이라서인지 아니면 음주보다 가무를 좋아하는 내성격때문인지 호주인들의 축제보다는 중국인들의 축제에 더욱 눈이갔다.

한창을 구경하는중 한 생각이 머리속을 맴돌게 되었다.

'왜.. 한국사람도 이들못지 않게 많은데 한복이나 전통놀이는 기대도 안하고 실질적으로 어렵다는걸 알고있지만..

왜 다들 술집에서 술만먹고 있는것일까..길거리에서 담배들고 연기내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곳까지 와서도 그냥 놀고있는것일까..' 

마음속에서 좀 시큰해졌다고 해야할까..나역시 그들중 한 부류 일 수 있지만 외국에 나오게 되면 애국자가 된다했던가..

왠지 우리 한국의 고유명절인 설날이 외국사람들은 모두 중국것인지 알고 중국에서 흘러나와 우리가 중국것을 많이 따라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좀 분했다.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이 굴욕을 당한 기분이다. 

이것은 외국에 나와서 명절을 퍼뜨리지않고 귀차니즘과 음주에 빠진 우리 자랑스러운 한국의 젊은 이들 탓일까..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서부터 길러져 나온 온갖 냄비현상과 누구누구 연예인이 죽었다는것에는 많은 애도와 큰 관심을 보이면서,

국가의 큰일에는 신경을 쓰지않는 습관들..즉 날때부터 쭉 길러져나온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결여된 탓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쓸데없이 오지랖으로 민감한 내잘못인가, 여튼 씁쓸했다.

학원에서 수업중 각나라 전통에 대해서 수업했던 적이 있었다.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전통이 나와있는데 한국은 없었다. 괜히 울컥햇지만 마음을 다잡고 수업에 임햇는데.. 책내용을 보는순간 발끈하고 말았다.

중국의 애기가 한살되었을때 생일 잔치가 나왔는데 한국 돐잔치와 아주 똑같은 내용이었다. 애기가 실을 잡으면 '장수'를 뜻하고

돈을 잡으면 '부자' 펜을 잡으면 '-사 자들어가는직업'등..이런 것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었다.

그 반에 브라질 일본 타이 라오스 터키 헝가리 많은 이들이 잇었고 이대로 가다간 우리의 전통이 아에 중국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큰소리로 한국의 전통이라고..

나의 opinion으로는 이것은 한국의 전통이라고 소리치면서 사실 옛날 중국의 절반이 한국땅이었다고 ,,열변을 토한적이 생각난다.

그들은 크게 관심을 보이진 않았다만..ㅋㅋ 그래도 열변을 토하면서 그들이 하는말에 답을 멍청하게 안된다는 생각에 집중을 최대한 하면서 되도 않는 영어로 이해시켰었다.ㅋㅋ

 일본친구는 옛날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사실도 몰랐고 깜짝놀라면서 너무너무 미안해하더라. 역사도 가르치지 않는구나..하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그아이는 자기 나라에서 월드컵을 한것도 몰랐다.ㅋㅋ 관심없는 부분은 아에 모르는것인듯..ㅋㅋ

 또 얘기가 삼천포로 샛는데 어찌되었던 내가 오지랖이고 오바일 지언정 난 마음속에서나마 우리나라의 자부심을 지켜나갈 것이다.

지금 내가 여기서 공부를 하고있지만 이것마저 잃어버린다면 난 아무리 영어가 늘고 돈을 벌어도 뭔가 마음이 허전해 지는것을 채울수 없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