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 17주간 영어를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중간 4달은 아시다 시피 여기서 일을 했고,
나머지 12주는 다시 공부를 하고 있고,
나머지 1달은 여행을 하다가 한국으로 숑~들어갈 예정입니다.

처음 17주의 학원생활 첫 시작은 inter 로 시작했으나,
사실 grade 좀 잘 받을라고 시험 신경좀 쓰고, writing 좀 장황하게 썼더니 그렇게 된거 같고,
수업 하면서 쓸데없이 선생님이랑 눈좀 심하게 맞추고, 맞장구를 좀 쳤더니
쓸데없이 빨리 upper로 올라간 케이스였습니다.
(그때 학생이 학교에 많아서, inter에 학생이 넘쳐서 밀려 올라간 이유도 있었죠)

하여 졸업을 했을때는 솔직히 제 말실력에 확신이 별루 없는 상태였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로 몇마디 하다 왔다고 달랑 17주 만에 영어 잘하면 그거 완죤 도둑놈 심보죠...
그때는 확신 없이 일단 뱉고 보자... 뭐 이랬습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 첫주 제가 느낀건
첫째, 학교에서 배운거 실전에선 그닥 소용 없다,
둘째, 학교에서 좀 들렸다고 자만 때린거 정말 오만하기 그지 없었다.
셋째, 생활 용어는 정말 다르다.
네째, 순발력이 열라 필요 하다...
뭐 이정도 느끼면서 바로 좌절모드 돌입했었습니다.

실제 호주인들이랑 전화 통화를 하고, 이메일로 필요한 내용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호주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한두시간씩 사담이든, 일 이야기든 해야했던 것들은...
학교랑은 정말 다른 생활들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했던 일들은 제가 학생으로써 그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공손하고 공적인 표현들을 부드럽게 표현하는가에 제일 중점을 두었었습니다.
물론 항상 이야기 할때 기본에 충실하되 버릇없이 말 하지 않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일 하면서 다시 회화책을 펴 들고,
그동안 별로 쓰지도 않던 전화 예절 용어, 메일쓰는 방법같은거 볼라고 토익책도 다시 펴고
그동안 알던 튜터들이 지나가면 "나 질문 있어~~!!!!!" 이러면서 가던 사람도 세워서 물어 보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Patrick 이 나를 싫어 합니다...아하하하)
때로는 일때문에 논의를 하다가도 모르면 집주인이고, 여행사 직원이고 간에, 그 순간은 학생 마냥 물어보고,
전화로 통화 하다가 하다가 그래도 못 알아 들으면 이멜 보내서 답을 알아내고
그렇게 하루 하루 다시 배운다 생각 하면서 일 했죠.

물론 쓰는 단어나 언어의 한계는 있죠.
혹자는 그렇게 말 하죠.
"맨날 하는 말만 하는데요..."
제가 만약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면 주문 받는거에 익숙해 졌을테고,
가게에서 일을 했다면 물건 파는 말에 익숙해 졌을테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런거 하나라도 익숙해서 가져 가는게 얼마나 자기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그런 와중에 주워듣고 얻는 것 또한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이렇게 하면서 가장 많이 늘었던것은,
첫째, 영어에 대한 울렁증, 즉 어떤 외국인을 만나도 겁을 내지 않고, 일단 말부터 시작해 보려는 자신감,
둘째, 실전 영어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 구절 같은것들이 친숙해 지고,
물론 말도 많이 늘었었고,
책만 보고 공부 하는 영어가 아니라, 전화로도, 메일로도, 어떠한 방법으로든 영어를 하는데 자신감이 붙었다고나 할까요.

사실 사람 보고 이야기 해 보라면 잘 하다가도 전화 받아 보라면 잘 못하는 사람 의외로 많을껄요??

암튼...
그때가 제 영어가 한번 훌쩍 늘었던 때였지요...
그리고 다시 학원엘 가니 자신감 만땅, 스피킹 만땅 이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내가 일을 하면서 아리송 했던걸 선생님한테 확인 할수 있어서 너무 속 시원했었죠.

그래서 첨에 학원에서 기초를 다지고,
그 담에 일을 해서 실전을 한번 쌓고,
다시 학원엘 가서 굳히기 한번 하는거 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작정 책만 잡고 있다고 해서 영어가 느는것은 아니더라구요.
내가 예상 할수 없는 수많은 상황에 부딛쳐서 깨지는 것이 영어를 늘여 주는 것이죠.

그 렇 다 고 해 서
구 여 솨 가
요 즘 학 원 을 열 심 히 가 느 냐...하면...
아~니~랍~니~다~아~~~~~~~

막판이라 좀 가기 싫네요...
날씨도 꾸리 하고...
제 컴터에 자꾸 새로운 애들이 투입이 되면서...
방구들 잡고 삽니다.
(또한번 노트북의 부작용을 여러분들이 보고 계십니다)
막판이니까...이래도 되는거 아이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