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랫만..

저번주에 친구가 너무 아파서 간병하느라 짬이 없었네요 ;;

여기 온지 겨우 1주된 친구.. 갑자기 목에 아픔을 호소합니다.

처음엔 그냥 감기려니.. 빨리 낫겠지 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생각했죠. 그런데... 상황이 갈수록 악화

되었습니다. 편도가 심하게 부어서 물조차 삼키기 힘들 정도가 되었죠.

여기 병원비 다들 비싸다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첨엔 친구도 병원비 아까우니까 그냥 학원 빠지고 잘 쉬면 나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정말..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티 지도에 나와 있는 base hospital에 찾아 갔죠. 큰 병원이니까요.

information 센터에 가니.. 왠.. 호호 할머니(?) 2분이 다정히 담화를 나누시고 계셨습니다... _-;;

이때부터 우리는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그 중 한분이 응급실로 친구를 데려가라 친절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응급실 갔습니다. 거기까진

좋았죠. 간호사분도 친절하시고.. ^^

문제는.. 치료가 끝나고 진료비청구서를 봤을때.. -_-;; 뜨억.. 172$ !!

듣기로는 80불 정도면 해결 된다고 들었는데 이게 왠말입니까???

거기다 약값까지.. 그래서 물었죠. 뭔가 진료를 받을 때 최첨단 기술(?)로 치료를 받았냐고...

의사가.. 진통제 먹고 몇일 쉬면 낫는다 했다는군요..

...... 그래도.. 그말 철떡같이 믿었습니다.

결국 그 이후로 일주일 홀리데이 학원에 신청하고 집에서 좀 쉬기로 했습니다. 완쾌를 기대하며!!

..... 그러나.. 이틀후 친구는 말을 잃었습니다.. -_-;; 날 쳐다보는 그 처량한 눈빛..

이틀동안 굶었습니다. 물 한컵 겨우 먹었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 앗.. 이건 아니죠 ㅎㅎ

결국 다른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24시간 하는 cairns hospital..

친구 목을 보더니 인상부터 찡그리며 미안하답니다. 이렇게까지 방치해 둔게.. 자기가 그런 것도

아닌데.. 주사와 약과 여러 치료들... 정말 친절한 의사분이셨습니다. 치료비 단돈 55불!!

172불에 비하면 55불은 단돈이었습니다.. 

자자~ 시간이 촉박해서 다 쓰질 못하겠네요. 정리하자면~

1. 몸이 아프면 24hour hospital 가면 됩니다. 기본 진료비 55불. 약값은 따로.

2. 절대 base hospital 가지 마세요. 거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종합 병원입니다.

만약 가시면 호호 할머니들께서 친절히 응급실로 안내해 주실 겁니다.

3. 보험 내용 잘 숙지하고 가세요. 친구는 워홀 메이커로 그냥 유학원에서 추천해주는 보험 들었습니다.

전화해보니 같은 병이면 자기 부담금 1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들은 다 돌려 받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병원 한번 갈때마다 10만원씩 부담금이 생기는게 아니라 같은 병이라면 몇번 병원을 가든 진료비와

약값까지 모두 되돌려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대신 진단서와 약값 영수증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즉, 병원 1번 가서 11만원 나오면 1만원 돌려 받을 수 있는거고 병원 10번가서 100만원이 나오면 90만

원을 돌려받으실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대신 같은 병이라는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4. 보험금은 호주 현지에서도 돌려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아... 이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친구는 완쾌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아픈거.. 그것도 돌봐줄 사람 없이 혼자 아프면.. 정말.. 힘듭니다.

모두들 몸관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