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착한지는 3일째입니다..

5월1일 오후 8시 50분 비행기로 출발해서 필리핀시간 12:30분에 도착..4시간의 딜레이 끝에 4시50분 비행기를 타고

바콜로드에 입성했죠..

-새벽 6시

평소라면 잠도 깨지 않았을 시간이지만 공항에서 밤을 새고 바콜로드를 들어왔을때 찌는듯한 더위와 밀려드는 졸음보다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을 기회가 주어졌다는것에 감사하며 다시금 부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이른시간에도 시간 맞춰 나와계신 친절한 학생매니저 Ssin.

약 새벽 6시 30분경 차를 타고 7시쯤 도착한 OKEA에는 물론 나와있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지만,

기숙사 규정에서 본것처럼 이른시각이지만 가드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소개와 집에 전화를 하고 방으로 들어간후.. 룸메가 깨지않게(는 신경쓸 필요 없이)바로 누워서 곯아 떨어졌습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일어난 시간 10시...

떡진 머리로 룸메와 어색한 첫인사 후 동갑이란걸 알고 바로 말을 놓고 약 세마디 후.

오늘 바다에 놀러 가자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지프니로 약 2시간정도 걸리는 곳이라는데 바다가 엄청나게 이쁘다고 하는데..

서울에서 오후 6시에 집을 나와서 기숙사까지 오는데 13시간 걸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바다를 가자니 참..

고민이 앞섰지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와 왕따가 될 수 있는 기회 중 후자를 선택할 수 없었던 저는 대충 세수만 하고 지친몸을 이끌고

따라나섰습니다..

저 포함해서 가는 인원은 10명.....

첫만남에서 모르는 사람 9명 사이에 껴있다는 엄청난 중압감과 어색함.. 거기다 페소로 환전을 안해 돈까지 없는 미안함까지

엎친데 겹치고 또 겹쳐서 정말 말 붙이기도 미안하더라구요...

라카움?라키움? 인가 뭔가 하는 바다까지 지프니로 1시간 30분 배타고 약 20분.

들어간 바다는 사람들의 환호성을 지르기에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처음 필리핀 왔을때 이미 보라카이를 겪은 몸이라.. 게다가 피곤이 목구멍까지 올라와있는 상태라 그다지 말도 안나오더군요..

거기다 물에 들어가는 걸 싫어하는 터라.

찍사를 자청하여(사진찍는걸 좋아합니다 다행히도..) 노는거 사진찍어주고 같이 이야기 하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처음 타고 갔던 지프니기사가 큰돈을 벌었다는것에 감사하며 노는거 기다려 준다고 하여

돌아올때도 다시 그 지프니를 타고 할인된가격을 지불 후에 (갈때 두당 110 올때 두당 100) 간단히 씻고
다시 밖으로 나가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처음 필리핀 와서 받을때도 약 250페소(6500원) 정도였는데 이 지역도 250페소더군요..

한국사람이 많은 마닐라나 세부같은 곳은 잘 모르겠지만 다른 지역은 거의 비슷한것 같네요.

맛없는 차우킹에서 밥을 먹고 들어오자마자 곯아떨졌습니다..

너무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오자마자 친구를 사귈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피곤도 감사히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본 OKEA는.. 제가 갔었던 수빅 TEC에 비교하자면.. 학원의 규모는 거의 2배 이상차이 나구요..

지역에 큰 번화가가 없다는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자기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분에게는 이 학원이 정말 어울릴것 같네요.

정해진 귀가 시간과 엄격한 룰 덕분에 몇일 안있었지만 수빅에 있을때보단 훨씬 더 공부를 많이 할 수 있구요.

나름대로 괜찮은 기숙사에 괜찮은 식사 덕분에 있는것도 편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