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생활 2달째. 이미 서른을 코앞에 둔 나이지만, 조금 늦다면 늦은 연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수업을 듣고, 점심,저녁 세끼를 함께 먹고 얘기하며 운동하고 자율학습, 잠까지 하루종일 같이 지내는 소중한 다바오, 시애틀에서의 인연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학생의 도착이 기대되고 또 연수 종료일이 되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이 있을 때 마음 한켠이 허전해진다. 조금은 감성적일 수 있지만 꽤 각박했던 한국의 일상에 비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곳이다.

오늘은 2주전에 도착한 뉴페이스들과 함께 MTS를 가기로 하였다. MTS는 Martina Town Square의 줄임말로 조그만한 광장이다. 학원에서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다바오 시내가 거기서 거기이듯 ㅎㅎ^^ 택시로 100페소(약 2800원)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참고로 NCCC몰 옆이다.(NCCC몰은 자주 가지는 않지만 볼링과 포켓볼을 칠 수 있는 스포츠센터-볼링장 이 있고 쾌적한 환경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쇼핑몰이다~담번에 소개하겠습니당~~^^), 다시 MTS로 돌아와서 이곳,MTS에는 Bluegre coffe shop(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필리핀 물가에 비해 비싸다~TT), 포켓볼을 칠수 있는 Whistle top,아기자기한 소품가게들, 마사지샵등이 있는 곳인데 노천 Bar가 대세다.

오늘 우리가 가기로 한곳은 내가 2주전에 한번 갔었던 Kanto라는 라이브 바이다.  금,토는 내가 확실히 가봤으므로 라이브 공연이 있는데 다른요일은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후 다시 수정하겠습니당…^^ 지난번에 갔을때는 토요일로 한시간 동안은 세련되고 늘씬한 Lady들이, 2부는 남녀 혼성 밴드가 공연을 했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여성솔로가 1부 공연을 시작하였다. 역시 이 언니분도 세련된 이미지였다. 그리고 필리핀사람들이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잘한다라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가수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정도. 우리모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노래 감상에 열중열중, 한 아이는 드럼을 취미로 배웠었는데 드러머의 실력이 장난아니라며 흥에겨워 드럼치는 모션을 선보인다~ㅎㅎ 옆좌석을 둘러보니 다른학원의 한국학생들도 보인다. 모두들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모습들이다~분위기 UP, UP!*^______^*

우리가 시킨 것은 맥주 3바켓, 감자튀김,기름에 볶고 소금,마늘향이 더해진 땅콩, 오징어 튀김, 파인애플 소스가 더해진 돼지 바비큐인데 양은 그닥 많다고 할수도 없고 맛이 특별하다고 할수도 없지만 수준있는 노래와 밴드공연을 원하고 감성적인 날을 만들고 싶은 날, 고고씽하면 좋을듯하다~

 우리 5명의 예산은

맥주 3바켓,600페소,약 16,800원(산미겔 라이트 1바켓, 산미겔 필센 2바켓, 1바켓에 맥주 5병)

      1바켓,200페소,약 5,600원

감자튀김 2접시,180페소,약5,040원(1접시,90페소,약2,520원)

오징어 튀김,140페소,약 3,920원

화와이완 돼지 바비큐,140페소,약 3,920원

갈릭 땅콩 40페소,약 1,120원---------------총1,100페소+Tax110페소=1,210페소,약33,8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