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에서 케세이 항공사를 이용하여 비행기 편을 타고, 필리핀 세부로 향하는 비행기 안.

승무원 중 한분이 오셔서 입국 신고서를 나눠주는데.. 헛뜨! 내가 알고왔던 입국신고서 모양이랑 틀리게 생겼네?

그리고 딸랑 얇은 종이 한장만 주는게 아니라, 어떤 걸 같이 준단 말이다.

당췌 이건 무엇이란 말이냐?!

완벽주의자의 기질이 있는 필자로선, 이런 돌발상황에 상당히 당황하게 된다... 역시나 이번에도 급당황했다..별의 별 안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이거 잘못 작성해서 입국 금지 당하면 어떡하지?'

'정말로 막 끌려가서 따로 심사받고 그러는건 아닌가..?'

'이거 잘못 썼다고 이상한데로 팔려가진 않겠지? 난 아직 젊은데....'

그래도 이래뵈도 영문과 생인데.. 자존심이 있지 ~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써보기로 했다.

먼저 입국신고서, 자세히 살펴보면 필자닷컴 책에 나와있는 내용과 얼추 많이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말을 조금 바꿔놨을 뿐이지...ㅋ 어려울 것 없다.. 필자는 얼마나 당황했으면  date and place of issue와 date of arrival의 날짜에서 10년이 아니라 09년도를 써놓는 미친짓을 했었단 말이다;;;ㅠㅠ 게다가 일과 달의 순서를 바꿔서 적어놓고 다시 고치기도 하고.,.ㅠ 혼자 바보짓은 다 한것 같다.. 앞으로 오실 필자 학생 여러분은 절대 나와 같은 엄한짓은 안 하기를 바라며 이 글과 사진을  남긴다.

아! 참고로 얇은 종이인 세관신고서는 세부 공항 도착해서 세관심사하는 사람에게 내는 것이 아니라(세관심사하는 사람에게는 여권만 보여주면 된다) 나중에 bargage claim에서 짐을 찾고 나 후 공항으로 나가기 전에 세관신고서를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에게 주면 된다. 말은 안통해도 손에 세관 신고서를 잔뜩 들고 있으면서 막 달라고 손짓을 하니, 그때에 그냥 건네주면 아무 말 없이 무사통과시켜줄 것이다. 필자의경우 그리고~ 입국심사를 받을때, 아무런 물음이나 질문 없이 그냥 여권만 보내주고 바로 통과시켜주었다.

그러나! 뭐든지 준비는 필요한 법, 필자 책에 적혀있는대로, 아니면 오리엔테이션때 배운 내용대로,

자신은 워터프론트 호텔(세부의 경우,..)에 2주가량 머물 예정이며, 돌아가는 날짜는 내가 아닌 나의 투어가이드가 해 주었기 때문에 나는 돌아가는 날짜에 대해선 모른다.. 라고 대답을 하면 된다.

아! 그리고 departure card / arrival card라고 적혀있는 것의 경우, 입국심사 받을때 제출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출국할때까지 갖고 있는거라고 생각된다.

departure card라고 적힌 면의 아랫부분 important notice라고 적힌 붉은색 글씨 아래의 내용을 해석해보면,

<이것을 여권과 같이 보관하고 있고, 절대 버리지 말 것이며, 당신이 필리핀을 떠나게 될 때, 공항의 세관 직원에게 이 종이를 제시할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 라고 되어있다. (혹시나 필자의 오역이 심하다면 댓글로 꼬옥 내용을 정정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