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주, 월,화,수,목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

-부제:이러지 말란 말이다-

학교 빠지고 집에서 자다가
뒤늦게 사무실와서 우편물 찾아가고..

이러지 말란 말이다..

범죄자들처럼 사진찍으면서 즐거워하고

이러지 말란 말이다..

누나 드세요~ 하고 향긋한 머핀 내밀지말란 말이다..
먹고싶어 지잖느냐.. 누나 살찐단 말이다..
이러지 말란 말이야

소포 왔다고 신나서 풀어보던 정성이

훈남 미소 지으면서 쳐다보지 말란 말이다.

그 미소로 한국에서 갓 건너온 소중한 약과 내밀지 말란 말이다.
약과도 살찐단 말이다.
3초만에 드링킹한건..음...음..너의 정성을 생각해서??
여튼... 이러지 말란 말이다..

김밥집 차릴 것도 아닌데
이 무수히 많은 김밥 김 주지 말란 말이다.
호주 한국 수퍼에서 살려면 장당 200원은 줘야하는 고급 아이템이란 말이다!

한 봉지도 아니고 다섯 봉지나 주고 그러지 말란 말이다.
요런거에 홀딱 넘어가는 여심을 흔들고 그러지 말란 말이다.
(사랑한다 쌤~ 너는 정말 잘생겼다. 진심이다. 샘~)

일주일에 세번씩 샐러드를 꼭꼭 챙겨주고 그러지 말란 말이다.
담주부터 스테이크를 챙겨주겠노라는 말도 하지 말란 말이다.
그럼 너를 사랑하지 아니할 수가 없잖느냐...

사진도 못찍고 가버린 폐인 48호

농장에서 돈 벌었다며 이렇게 한가득 귀한 한국과자도 사오지 말란 말이다.

누님은 너희 모두를 품어 안아줄 수가 없단 말이다!!

아아 퇴근하려는데 이렇게 아이스크림(게다가 한국제품!!) 내밀고 그러지 말란 말이다..
요거 먹고 더 열심히 일하라는 거냐?
너 혹시 사장님이 보낸 사람?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또! 직접 구운 브라우니 두고 가고 그러지 말란 말이다..

남들이 보면 내가 인기짱인줄 안단말이다.

-이상, 복에 겨워 반어법을 신나게 남발하고 있는 저였습니다-

다들 이러지 마세요 오호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