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 주인이 바뀐지 한달...

맘에 안들면 한달만 살고 나가겠노라 둘이서 다짐했는데...전 주인보다 200배는 더 잘해 주는거

같아 당분간 보류...아니...어쩜..이 집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것을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둘이서 홈스테이비 600불씩을 내면 한달에 1200불....

이 친구는 집이 쫌 사는지라 별로 돈을 깎을 생각이 없지만 나는 입장이 조금틀린지라 이왕바뀌는거

이 참에 가격이나 좀 깍어 보자고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일요일 저녁 밥도 먹고 알콜 쥬스도 조금 들거 갔고.... 기분도 흥건~ 하니...알딸딸 하고...

살며시 말을 꺼냈다...직선적으로 " 돈 깎아 주쇼~" 이러면 당연히 싫어 할것 같아서

살며시 돌렸다..

"엊그제 친구가 이사를 하는데 차가 없어서 내가 도와 줬다고...이 근처로 이사 왔는데 너무 좋더라....

친구는 밥을 잘 안먹기 때문에 밥이 필요 없어서 밥이 없는 홈스테이로 갔는데 가격이 350 불이더라..

친구들 이야기 들어 보니 집에 조금 허름하고 주인의 캐어가 많이 없는 곳은 300-350 정도면 집을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 등등...

서론을 이정도로 살며시 던져 놓으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털기 시작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 나는 여기서 어학연수만 하고 돌아 갈려고 왔는데 지금 마음이 바뀌어서 학교를 갈 생각이다..

여기서 학교를 가게 되면 돈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일을 해야 할것 같고 그럼 밥을 집에서 먹을 일이

많이 않을 것 같다...그리고 학교 때문에 최소한 2년은 여기에 있을것 같다..학교는 이 집 근처라서 여기

가 좋을것 같다...난 이집이 맘에 든다.. 등등..."

이 정도 본론 들어가면 바보 아닌 이상. 대~~충 눈치를 챈다....^^*

요기서가 관건인데 ...누가 먼저 말을 꺼내는지가 참...애매~ 하다...

본론까지 던져 놓았는데 여기서 내가 막판뒤집기로 깍~아죠~~" 하면.. 도로 아무타불...

다행히 집주인이 이야기를 꺼냈다...

" 그런 집은 보통 오래된 집이고 허름하고 시설이 좋지 않다...지저분하고 등등....그 집에 단점을

시작으로...이 집의 장점으로 이어지는 ...

마무리는 너그러히 지금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한다면 자기도 조금 고려해 보겠다고 한다...."

뭐..깍아 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려해 보겠다니 가망성은 있는것 같다..

역시...세상은 쇼부치기 나름.....

빡시게 한번 살아 보자.....어디 필리핀 어학연수 가격을 뛰어넘는 경지에 이를떄 까지..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