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 학원 가기 싫다..

현재 인원 5명. 마지막 주이다 보니 다 빠지고 5명 남았다. 다 한국인.

이제 국적은 아무 상관 없다.

수업이 너무 싫다. 이번주는 일주일 내내 비지니스 플랜을 짜는 것이다.

직접 실현 가능한 비지니스 플랜을 짜서 제출하는 것.

press release를 만들고 telephone conversation은 직접 전화를 걸 것,  fax와 e-mail은 직접 진짜 소매상인에게 보내어 reply를 받을 것, 비지니스 플랜에는 다이어그램을 포함할 것, 포스터와 전단지를 만들 것, 설문조사를 하여 그래프로 만들 것, 마무리는 프리젠테이션.

이 모든 것은 우리가 7주 걸려 했었던 assignment 를 일주일만에 완성 시키라는 말과 같다.

왠지 익사이팅 하고 재밌을 것 같이 들리겠지만 천만의 말씀.

그룹 멤버는 총 3명. 그중 한 명은 결석. 첫날은 두명이서 비지니스 플랜을 짰다.

대략적인 뼈대와 전화 대화, 이메일, 팩스등 내용을 만들어 토론하고 있을 때 선생님이 와서 하는말.

"심플한 걸로 바꿔라."

........ 다시 토론..

"심플하게 해라"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 아파서 이틀 결석했다.

학원에 오니 애들이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뭔가 말도 안되는 체육관을 만든다는 내용.

선생님이 준 것.

이럴거면 뭐하러 비지니스 플랜을 짜라는 건지.. 그것도 일주일을 소비하면서까지.

수업은 하지 않고 팀원끼리 토론. 과제 하는 것이 전부.

... waste time... waste money..

다른 팀에게 물었다. 어떻게 되어 가는지.. 그냥 대충 하라고 한다. 대충... 대충 하려고 비싼 돈 들여

가며 호주 온 건 아니다. 영어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오늘 아침에 head teacher와 면담을 했다.

도저히.. 모르겠다.. 내가 지금 여기 와서 뭘 하는 지 모르겠다. 정말 시간낭비, 돈낭비같다..

호주에서 한 일 중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을 말하라면 한 치 망설임 없이  비지니스 클래스를 택한 것이

라 말할 수 있다.  

에이스를 선택한 것도 후회한다. 누가 에이스가 좋은 학원이라고 했던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성공적인 영어 공부라는 것은 사람들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충만할 때는 뭘 하든 재밌고 뭔가를 새로 깨닫는 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

인지...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저의 호주 영어 공부는 실패입니다. 좋은 말로 꾸며 대지 않겠습니다. 최악입니다.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불만이 쌓여만 갑니다. 이건 아닌데.. 이건 뭔가 아닌데... 내가 생각하는 건 이런

것이 아닌데..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학원 가기가 싫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학원 갑니다.

마음가짐 자체가 틀려먹었습니다. 가기 싫은 학원 억지로 가니까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견디러 갑니다. 생활을 하려면 일을 해야 하니까 더더욱 학원 가기가 싫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니까요.

현재 다시 필핀으로 가는 방향으로 생각중입니다. 즐거웠고, 재밌었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는 그 곳으로 다시 가고 싶습니다.

그냥 가슴 속에 있는 말들입니다. 좋은척, 괜찮은 척 못하겠습니다. 그냥 현재 맘 속 이야기입니다.

이제 이틀 후면 비지니스 클래스도 끝이 납니다.

다음주부터 다시 제너럴 코스로 들어가겠지요..

남은 3주, 이제는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가려 합니다.

비지니스 코스는.. 정말 필요하고 관심있으신 분들만 들어가세요.

모든 이야기가 제 사적인 이야기지만.. 저처럼 실패하진 마세요.

만약.. 호주에서 성공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면..

공부를 너무나 하고 싶다는 열정만 가슴에 가득 안고 오세요.

모두들 성공하시길 가슴 깊이 바라겠습니다.